[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이상용(42) 감독이 "서늘함과 순진함 공존하는 손석구, 매력적이었다"고 말했다.
전작 '범죄도시'(17, 강윤성 감독)의 조연출 출신 이상용 감독이 24일 오전 스포츠조선과 화상 인터뷰를 통해 5년 만에 후속편 범죄 액션 영화 '범죄도시2'(빅펀치픽쳐스·홍필름·비에이엔터테인먼트 제작)로 돌아온 소회를 전했다.
이상용 감독은 2편에서 달라진 캐릭터에 대한 자부심도 남달랐다. 그는 "1편의 장첸(윤계상)과 비교가 안 될 수 없다. 장첸은 그룹으로 들어와 덩어리가 더 컸다. 가리봉동으로 와서 세력을 확장하는 느낌이다. 반면 강해상은 혼자다. 좀 더 악랄하고 범죄 앞에 직접적으로 탐하고 자신의 것을 빼앗겼다는 부분에 포커스를 맞췄다"고 설명했다.
'범죄도시2'의 빌런 강해상으로 역대급 변신에 성공한 손석구에 대해 "'범죄도시'의 제작자가 손석구를 추천했다. 손석구의 전작을 봤는데 다채롭고 연기 자체가 일반적이지 않아서 끌렸다. 이후 미팅에서도 한 가지 모습이 아니더라. 어떻게 보면 서늘하고 차갑지만 이야기를 하다 보면 착하고 순진한, 영화학도 같은 열정도 가득했다. 손석구도 '어떻게든 해보겠다'라는 다짐이 가득했다. 나와 같은 마음이었다. 그런 부분이 서로 의기투합해 할 수 있었다. 매력적인 눈매도 너무 좋았다"고 덧붙였다.
'범죄도시'에 이어 '범죄도시2'까지 진출한 장이수(박지환) 캐릭터에 대한 방향성도 확고했다. 이상용 감독은 "장이수는 1편에서 죽은 걸로 다들 알고 있다. 전편을 보면 마석도(마동석)와 가장 가깝게 붙어있는 빌런이었다. 조선족으로 한국에 와서 범죄를 벌이기도 했지만 어머니의 칠순 잔치를 펼칠 만큼 인간미도 있는 캐릭터다. 가리봉동에서 질서를 유지시키는데 협조하는 것도 장이수였다. 장이수 캐릭터를 강해상을 잡는데 이용하면 좀 더 풍성해질 것 같았다. '범죄도시2'를 이끄는데 장이수 캐릭터는 정말 필요했다"고 부활 이유를 밝혔다.
'범죄도시2'는 청불 액션 영화의 레전드 '범죄도시'의 속편으로 괴물형사와 금천서 강력반의 더욱 짜릿해진 범죄소탕 작전을 담은 작품이다. 마동석, 손석구, 최귀화, 박지환, 허동원, 하준, 정재광 등이 출연했고 '범죄도시' 조연출 출신 이상용 감독의 첫 상업영화 데뷔작이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ABO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