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11억7000만파운드, 우리 돈 약 1조8600억원.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은퇴 시즌이자 맨유의 마지막 우승 시즌은 2012~2013시즌 이후 맨유가 지출한 금액이다. 맨유는 매시즌 슈퍼스타 영입을 위해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부엇다. 올 시즌이 정점이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포함해, 제이든 산초, 라파엘 바란 등을 영입했다. 지난 시즌 보여준 가능성으로 올 시즌은 다를 것이라 했다.
하지만 결과는 최악이었다. 시즌 초반 4승1무를 달리며 무관의 한을 풀 수 있을 것이라 했지만, 악몽으로 끝이 났다. 올레 군나 솔샤르 감독에 이어 랄프 랑닉 감독이 임시로 지휘봉을 잡았지만,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올 시즌 성적표를 보면 처참하기 그지없다. 24일(한국시각) 데일리스타에 따르면, 맨유는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출범 후 최소 승점(58점), 최다 실점(57실점), 최저 골득실(0점)을 기록했다. 그나마 호날두가 18골을 넣지 않았다면, 최소 득점 기록까지 세울뻔 했다.
맨유는 최악의 성적을 뒤로하고 새롭게 에릭 텐 하흐 체제로 출발했다. 텐 하흐 감독은 크리스탈 팰리스전을 관전하고 충격을 받은 듯 했다. 텐 하흐 감독에게 유일한 위안이라면 이보다 더 나빠질 수 없다는 것이다. 텐 하흐 감독은 본격적인 선수단 정비 작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