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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코리안 프리미어리거' 데뷔시즌 최다골, 황희찬 "흥민이 형 득점왕 등극, 자부심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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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손세이셔널' 손흥민(30·토트넘)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골든 부트(득점왕)'에 오르면서 아시아 선수 최초 유럽 '빅 4'리그 득점왕에 등극했다.

또 한 명의 코리안 프리미어리거인 '황소' 황희찬(26·울버햄턴)도 기록을 세웠다. 역대 코리안 프리미어리그(EPL) 데뷔시즌 최다 골의 주인공이 됐다. 손흥민은 2015~2016시즌 EPL에서 28경기 4골을 기록한 바 있다.

황희찬은 2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후 서울 청담동으로 이동해 팬미팅을 가지기 전 기자회견을 통해 울버햄턴에서 보낸 2021~2022시즌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황희찬의 EPL 데뷔 시즌은 아쉬움이었다. 지난해 여름 독일 라이프히치에서 잉글랜드 울버햄턴으로 임대돼 5개월 뛴 뒤 지난 1월 완적이적했다. 계약기간은 4년, 이적료는 1670만유로(약 225억원)를 기록했다. 스물 여섯 번째 생일에 특별한 선물을 받았다.

임대 기간에는 활약이 빼어났다. 첫 6경기에서 4골을 터뜨렸다. 울버햄턴 '9월의 선수'로 선정되기도. 전반기 활약상은 울버햄턴이 황희찬을 완전이적하기에 충분한 이유가 됐다.

황희찬은 "점수로 매기기는 어렵다. 냉정하게 생각하면 스스로 잘한 부분도 있었고, 아쉬움도 있었다. 급하게 이적하게 됐고, 3경기를 치르고 대표팀에 합류하면서 팀 전술을 위한 적응시간이 필요했다. 그래도 득점으로 만족했다. 적응을 더 해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중간 부상을 했다.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컸던 순간이었다. 팀적으로 좋은 순위에 위치해 있었고, 재활을 한 뒤 돌아왔는데 팀도, 나도 많이 발전했다고 생각했지만 타팀 선수들도 너무 잘했다. 많이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이호다"고 회상했다.

황희찬은 완적이적 이후 한 골밖에 터뜨리지 못했다. 공격포인트가 급격하게 줄어든 이유에 대해선 "아쉬움이 컸다. 팀에서 감독이 요구하시는 부분은 미드필더와 공격수 사이에서 연결을 많이 강조하셨다.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좋은 경기력을 펼쳤던 경기들이 많았다고 생각했는데 공격포인트가 없었기 때문에 아쉬웠다.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선 연계는 당연히 해야겠지만, 그러면서도 공격포인트를 올렸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의 존재와 득점은 황희찬에게 좋은 동기부여였다. 황희찬은 "흥민이 형의 득점을 매주 챙겨봤다. 흥민이 형이 한국을 대표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꼈다. 흥민이 형의 골은 나에게 동기부여가 되는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마다 힘든 순간이 있다. 흥민이 형은 그런 부담적인 시선들이 있을 때 극복하는 것을 보고 대단하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또 "많은 선수들이 흥민이 형을 목표로 삼고 운동하고 있다. 같은 선수로서 존경한다. 대표팀에서 만나면 많은 이야기를 한다. 경기력과 분위기에 대해 얘기를 한다. 같이 잘하고 싶다"고 전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