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의 득점왕을 예감한 꽃가마였다. 토트넘 선수들이 하나돼 만든 진풍경이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23일 영국 노리치의 캐로우 로드에서 열린 노리치 시티와의 2021~2022시즌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최종전에서 5대0으로 승리했다. 토트넘은 올 시즌 22승5무11패(승점 71)를 기록했다. 4위를 확정했다. 다음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또 하나의 경사를 맞았다. '에이스' 손흥민의 득점왕 등극이다. 손흥민은 이날 두 골을 추가해 올 시즌 총 23골을 넣었다.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손흥민은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EPL 득점왕에 올랐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해리 케인에 이어 2연속 득점왕을 배출했다.
토트넘 선수들은 '득점왕 손흥민'을 위해 한 마음으로 똘똘 뭉쳤다. 데얀 쿨루셉스키는 결정적 기회를 잡고도 손흥민을 찾았다. 경기 뒤 쿨루셉스키는 "손흥민을 본 순간 슈팅을 할 수 없었다. 우린 그가 득점왕에 올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영혼의 단짝 해리 케인은 "올 시즌 정말 다른 수준"이라며 극찬했다. 루카스 모우라는 손흥민의 득점이 터진 순간 득점왕을 예감했다. 그는 손흥민을 번쩍 들어 올려 '꽃가마'를 태웠다.
콘테 감독은 "손흥민을 득점왕으로 만들기 위한 동료들의 모습을 강조하고 싶다. 손흥민을 득점왕으로 만들고 싶어하는 의지와 열망을 느꼈다. 이는 라커룸의 좋은 분위기를 뜻한다. 선수들이 단지 좋은 선수일뿐 아니라 정말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뜻한다"며 박수를 보냈다. 구단 역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아름다운 장면'이라고 극찬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