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는 자녀의 핸드폰 사용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은 홍성흔, 김정임 부부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21일 방송에서 김정임은 고2 딸 화리의 담임 선생님으로부터 학교 생활에 핸드폰이 필요하다는 얘기를 듣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좀 더 커서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시기에 아이들에게 핸드폰을 주려고 했던 김정임은 가족 회의를 소집해 화리만 사 주겠다고 했지만 화철이 강력하게 이의를 제기하자 화리는 자신도 필요 없다고 했다.
다음 날 화철이를 데리러 학교에 갔다가 화철이와 길이 어긋나 학교 주위를 4바퀴나 돈 끝에 화철을 가까스로 만난 홍성흔은 "이렇게 살 수는 없다"면서 화철이를 데리고 핸드폰 매장으로 향했고 화리 것까지 최신형 스마트폰 두 대를 사서 집에 왔다.
이후 집에 돌아온 김정임은 홍성흔이 자신과 상의도 없이 아이들의 핸드폰을 개통한 사실을 알고 "책임 못 질 짓 좀 하지마!"라며 크게 화를 냈고, 홍성흔은 예상치 못한 아내의 반응에 당황하면서도 "애들 다 컸잖아"라며 팽팽하게 맞섰다.
이에 김정임은 아이들의 중독이 두려워 핸드폰을 주지 않았다고 했고 옆에 있던 화리가 자신이 작년 검사에서 중독 위험군으로 나왔다는 사실을 알려주면서 홍성흔은 할 말을 잃었다.
아이들로부터 핸드폰을 압수한 김정임은 며칠을 고민하다 다시 가족 회의를 소집했다. 이 자리에서 김정임은 스스로 통제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면서 화리와 화철에게 핸드폰을 주었고, 특히 화철에게는 비속어를 사용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화철은 이날을 기념해 자신의 핸드폰으로 가족 사진을 촬영했고 단란한 홍성흔 가족의 모습이 미소를 불러왔다.
한편 이날 방송은 평균 시청률 7%(닐슨코리아 집계,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