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전 연인의 가스라이팅 논란으로 연예계를 발칵 뒤집은 서예지의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은 tvN 수목드라마 '이브'(윤영미 극본, 박봉섭 연출)가 첫 방송을 연기하고 또 방송 전 홍보의 일환인 제작발표회를 취소해 다시 한번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이브' 측은 20일 스포츠조선을 통해 "사전 제작으로 진행된 드라마이지만 코로나19 시국 등 여러 사정으로 인해 촬영이 많이 지연됐다. 아직 촬영을 이어가고 있고 빠듯한 후반 작업 등의 일정으로 첫 방송 날짜를 한 주 연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제작발표회를 취소하게된 과정에 대해 "촬영 스케줄 때문에 제작발표회를 부득이하게 진행할 수 없게 됐다. 일각에서는 서예지의 복귀에 대한 부담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다. 단지 촬영 스케줄 때문에 제작발표회를 하지 못 하게 된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브'는 13년의 설계, 인생을 걸고 펼치는 한 여자의 가장 강렬하고 치명적인 격정멜로 복수극을 그린 작품이다. 서예지를 주축으로 박병은, 유선, 이상엽 등이 출연하고 '잘 키운 딸 하나' '미녀의 탄생'의 윤영미 작가가 극본을, '경이로운 소문'의 박봉섭 PD가 연출을 맡았다.
'이브'는 서예지의 복귀작으로 제작 단계부터 많은 관심을 끈 작품이다. 앞서 서예지는 지난해 전 연인이었던 김정현의 3년 전 MBC 드라마 '시간' 제작발표회 당시 불거진 태도 논란의 배후에 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서예지가 김정현이 상대 배우, 스태프들과 말을 섞고 로맨스 장면을 찍는 것을 싫어해 김정현을 조종한 일명 '가스라이팅 논란'이 불거진 것. 여기에 스태프 갑질 논란, 스페인 학력 위조, 허위 인터뷰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인 뒤 모습을 감췄다.
충격 논란의 주인공이 된 서예지는 7개월간 자숙을 이어간뒤 지난해 11월 21일 '이브'의 첫 촬영으로 복귀를 선언했고 현재까지 '이브' 촬영을 매진하고 있는 중. 6개월째 장기 촬영을 이어가고 있는 '이브'는 애초 오는 25일 첫 방송을 발표했지만 제작진은 극의 완성도를 보다 높이기 위해 첫 방송을 닷새 앞둔 20일 연기를 발표해 다시 한번 시선을 끌었다. 여기에 오는 6월 1일로 한 주 편성을 연기한 '이브'는 제작발표회까지 포기, 후반 작업에 매진하겠다는 뜻을 보여 대중의 관심을 끌었다.
'이브'를 통해 논란 이후 첫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낼 줄 알았던 서예지였지만 부담이 컸던 것일까. 제작발표회가 취소되면서 서예지의 모습은 '이브' 속 이라엘로만 지켜만 보게 됐다. 그동안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이렇다할 입장을 보이지 않았던 서예지. '이브' 제작발표회를 통해 속시원한 해명 혹은 반성의 목소리를 듣게될 줄 알았지만 이 또한 무산되면서 대중의 답답함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한편 '이브'는 오는 6월 1일 밤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