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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꼴찌' 한화-NC, 3할대 승률 두팀이 불러온, 승률 인플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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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의 1위 질주가 계속되고 있다. 시즌 초반 치고나가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았다. 랜더스 뒤를 LG 트윈스가 3경기차로 쫓고 있다. 팀당 40경기를 넘긴 시점에서 '원톱' SSG 독주 구도가 흔들리고, SSG-LG '투톱'으로 재편되는 분위기다.

시즌 초반이지만 순위표를 보면 눈에 띄는 수치가 있다. 중상위권 팀과 하위권 팀의 극명하게 벌어진 격차다.

19일 현재 1위 SSG가 승률 6할9푼2리(27승1무12패), 2위 LG가 6할1푼(25승16패)을 기록하고 있다. 두 팀뿐만 아니라 중위권 팀들도 5할대 승률이다. 7위 롯데 자이언츠가 5할1푼3리(20승1무19패)다.

공동 '꼴찌' 한화 이글스, NC 다이노스의 극심한 부진이 불러온 승률 인플레이션이다. 19일까지 승률 3할1푼7리(13승28패). 2할대까지 떨어진 적도 있다. 1~3위 SSG, LG, 삼성를 상대로 한화는 5승14패, NC는 6승11패를 기록했다.

두 외국인 투수가 전력에서 빠진 한화는 시즌 전부터 유력한 꼴찌 후보였다. 예상보다 더 전력이 약하다는 게 드러났다. 중위권 전력으로 평가됐던 NC의 추락이 '2약' 구도로 이어졌고, 다른 그림을 만들었다.

2021년과 조금 다른 레이스다.

지난해 KT 위즈는 5할대 승률로 1위를 했다. 페넌트레이스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나란히 5할6푼3리(76승9무59패)를 마크했다. 5할8리(66승14무64패)를 기록한 6위 SSG까지 6개팀이 승률 5할을 넘겼다.

'꼴찌' 한화가 승률 3할7푼1리(49승12무83패)를 기록했는데, 유일한 3할대였다. 9위 KIA 타이거즈는 4할3푼3리(58승10무76패)로 한화에 8경기를 앞섰다. 지난해는 한화만 바닥으로 처졌고, 중상위권팀들이 치열하게 싸웠다. 2020년 승률 3할2푼6리(46승3무95패)를 기록한 한화는 이전 시즌보다 3승을 더했다. 올해는 앞선 두 시즌보다 안 좋다.

팀간 격차가 벌어질수록, 긴장감이 떨어진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