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가 한국경마 100년을 기념해 경마팬의 투표로 '다시 보고 싶은 조교사'를 선정했다. 영광의 주인공은 김양선 前조교사와 신우철 前조교사에게 돌아갔다.
지난 4월 16일부터 5월 1일까지 보름간 진행된 '다시 보고 싶은 조교사'투표에는 경마고객 1099명이 참여했다. 쟁쟁한 후보들의 각축전 끝에 329표를 받은 신우철 전 조교사와 200표를 받은 김양선 전 조교사가 선정됐다.
신우철 전 조교사는 총 8713전 1147승을 기록하며 한국경마 역사 최초로 1000승의 위엄을 달성한 인물이다. 그랑프리, 코리안더비 등 대상경주 우승만 총 18번을 기록했으며 2006년과 2010년, 2011년도에는 최우수 조교사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김양선 전 조교사는 1972년 기수 1기생으로 경마계에 입문해 1983년 개업 후 통산 906승이라는 엄청난 전적을 남겼다. 그랑프리 2연패의 전설을 만든 '동반의강자'와 '불패기상' 등 한국경마 역사에 길이 남을 위대한 경주마를 배출한 조교사로도 이름이 높다.
두 조교사들은 오는 22일 서울 경마공원을 방문해 시상식과 추첨행사를 통해 경마팬을 만난다. 시상식과 추첨행사는 서울 경마공원의 7경주(오후 3시 25분 출발) 직후 야외 시상대에서 시행된다. 추첨행사 응모는 같은 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서울경마공원 해피빌 1층에서 응모하면 된다. 두 조교사들의 추첨을 통해 스마트워치 등의 상품을 지급할 예정이다.
한국마사회 문윤영 경마본부장은 "꾸준한 사랑을 보내준 경마고객과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한 경마가족들 모두 한국경마 100년의 주인공이다"며, "앞으로도 경마고객과 경주마 관계자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