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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커쇼 한솥밥, '뉴욕 올스타 vs. LA 올스타' 어느 도시가 강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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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미국을 대표하는 도시는 동부의 뉴욕과 서부의 LA다.

두 도시는 미국의 건국과 개척을 상징하며 각각 동부 해안과 서부 해안의 대도시로 발전했다. 메이저리그 역사도 뉴욕과 LA를 빼놓고 설명할 수 없다. 뉴욕의 양키스와 메츠, LA의 다저스와 에인절스는 메이저리그 주류를 이끄는 핵심 구단들이다.

에인절스는 엄밀히 말하면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의 애너하임이 연고지만, 광역시의 개념으로 보면 LA나 마찬가지다.

명문으로 꼽히는 이들 4팀이 시즌 초반 동반 상승세를 타고 있다. 4팀 모두 소속 지구에서 1위를 질주하거나, 치열한 1위 다툼을 펼치는 중이다. 특히 4팀 모두 6할대 이상의 고공비행 승률로 시즌 100승 페이스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뉴욕과 LA 연고 4팀이 한꺼번에 이렇게 뜨거운 적은 없었다.

ESPN이 18일(한국시각) '에인절스와 다저스 vs. 메츠와 양키스: 당신은 어느 도시를 선택하겠는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두 대도시 구단들을 집중 조명했다. 두 도시의 현재 분위기와 야구 열기, 스타 선수 보유현황, 순위 경쟁 전망, 월드시리즈 우승 가능성, 경쟁력 지속 가능성 등을 주제로 이들 4팀을 뉴욕과 LA로 나눠 비교했다.

관심을 끄는 주제는 '뉴욕과 LA가 각각 올스타팀을 구성했을 때 어느 도시가 더 강한가?'다.

LA를 대변한 앨든 곤잘레스 기자는 LA 올스타를 무키 베츠(우익수), 프레디 프리먼(1루수), 마이크 트라웃(좌익수), 오타니 쇼헤이(DH), 트레이 터너(유격수), 맥스 먼시(2루수), 앤서니 렌던(3루수), 윌 스미스(포수), 코디 벨린저(중견수) 순의 라인업으로 구성했다. 다저스가 6명, 에인절스가 3명이다. 선발투수는 워커 뷸러, 마무리는 레이셀 이글레시아스를 선택했다.

곤잘레스 기자는 '선발은 클레이튼 커쇼, 마무리는 크레이그 킴브렐이 맡을 수도 있다'면서 라인업에 대해 '베츠, 트라웃, 오타니, 터너, 벨린저 등 5명은 파워와 기동력, 프리먼, 먼시, 렌던, 스미스 등 4명은 파워와 정교함을 고루 갖췄다'고 평가했다.

뉴욕을 담당한 준 리 기자는 선발 라인업을 DJ 르메이휴(2루수), 애런 저지(우익수), 프란시스코 린도어(유격수), 지안카를로 스탠튼(지명타자), 피트 알론소(1루수), 조이 갈로(좌익수), 브랜든 니모(중견수), 조시 도날드슨(3루수), 제임스 맥캔(포수) 순으로 짰다.

관심을 모은 뉴욕 올스타 선발투수는 딱 1명을 정하지 않았다. 맥스 슈어저, 제이콥 디그롬, 게릿 콜을 모두 꼽았다. 리 기자는 '이들 3명의 투수는 어느 팀을 가도 에이스'라며 '이 타선은 공을 달까지 보낼 수 있고, 불펜진은 아롤디스 채프먼, 조나단 로아이시가, 마이클 킹, 에드윈 디아즈로 구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둘 중 어느 팀을 선택하더라도 감독이라면 걱정할 게 없을 듯하다. 한데 ESPN은 두 팀 사령탑은 정하지 않았다. 바야흐로 뉴욕과 LA의 시대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