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IA 타이거즈가 이틀 연속 롯데 자이언츠를 꺾고 일찌감치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KIA는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가진 롯데전에서 15대7로 이겼다. 선발 한승혁이 1⅔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으나, 이후 불펜이 실점을 최소화했다. 타선에선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7-7 동점이던 8회초 승부를 결정짓는 스리런포 및 5타점 경기를 펼쳤고, 박찬호가 4안타, 김도영이 3안타로 힘을 보탰다. 롯데는 선발 찰리 반즈가 4⅓이닝 7실점(6자책점)으로 부진했고, 지난해 35세이브를 기록했던 김원중이 통한의 한방을 내주면서 고개를 떨궜다. 17일 롯데전에서 9회초 역전에 성공하며 4대3으로 이겼던 KIA는 이틀 연속 승리로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롯데는 3연패에 빠졌다.
KIA 김종국 감독은 박찬호(유격수)-김선빈(2루수)-나성범(지명 타자)-황대인(1루수)-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이우성(좌익수)-이창진(우익수)-임석진(3루수)-한승택(포수)을 선발 출전시켰다.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은 안치홍(2루수)-전준우(지명 타자)-한동희(3루수)-이대호(1루수)-D.J.피터스(중견수)-이학주(유격수)-지시완(포수)-고승민(우익수)-황성빈(좌익수)이 선발 출전했다.
초반부터 난타전이 펼쳐졌다. 롯데는 1회초 1사 1루에서 나성범의 사구와 황대인의 중전 안타로 잡은 만루 찬스에서 소크라테스의 좌선상 타구가 최초 파울 판정을 받았으나 비디오판독을 거쳐 2루타로 인정, 주자 두 명이 홈을 밟았다. 이 과정에서 판정 번복에 어필한 서튼 감독이 퇴장 당하는 변수가 발생했다.
롯데는 1회말 안치홍의 좌중간 안타와 전준우의 우중간 2루타로 추격점을 뽑았다. 이어진 한동희, 이대호의 진루타 때 전준우가 홈을 밟아 2-2 동점이 됐다. KIA는 2회초 이창진의 사구와 한승택의 우전 안타로 잡은 1사 1, 2루에서 박찬호의 우중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고, 김선빈의 사구로 이어진 만루 찬스에서 나성범의 밀어내기 볼넷이 나오며 2점차 리드를 되찾았다. 하지만 롯데는 2회말 1사후 지시완, 고승민의 연속 안타와 황성빈의 볼넷으로 잡은 2사 만루 찬스에서 전준우, 한동희의 연속 안타로 3점을 뽑으며 역전, 한승혁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이후 소강상태를 보이는 듯 했던 승부는 5회에 다시 출렁였다. 황대인을 대신해 투입된 김도영이 첫 타석인 5회초 중견수 키를 넘기는 3루타로 출루한 뒤, 소크라테스의 땅볼 때 홈을 밟았다. 이우성이 이학주의 실책으로 출루하고, 이창진의 좌전 안타에 이어 포수 앞 땅볼을 친 임석진까지 야수 선택으로 출루하자 롯데는 반즈 대신 나균안을 투입했다. 하지만 KIA는 대타 최형우가 2타점 적시타를 만들면서 7-5로 다시 승부를 뒤집었다. 롯데는 5회말 KIA 윤중현을 상대로 1사후 이학주의 우익수 오른쪽 2루타, 지시완의 우중간 안타로 1점을 추가했다. KIA는 이준영을 마운드에 올렸으나, 야수 선택을 출루한 고승민에게 도루를 허용한데 이어, 황성빈의 뜬공을 이준영이 잡으려다 놓친 사이 주자가 홈인, 승부는 다시 7-7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후 양팀은 불펜을 총가동하면서 승리 의지를 불태웠다. KIA는 홍상삼-유승철-장현식-전상현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롯데 타선을 막았다. 롯데 역시 나균안에 이어 김도규-김유영-구승민-김원중이 이어 던지면서 팽팽한 흐름을 유지했다.
길었던 승부는 KIA의 한방으로 기울었다. 8회초 롯데 김원중을 상대로 박찬호의 2루타와 나성범의 고의4구로 만들어진 2사 1, 3루에서 소크라테스가 김원중과의 1B 승부에서 들어온 바깥쪽 높은 코스 직구를 걷어올려 우월 스리런포로 연결했다. KIA는 9회초 롯데 문경찬에게 이창진이 우월 직격 2루타, 류지혁의 사구, 박동원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 3루에서 박찬호의 진루타로 1점을 추가, 4점차로 격차를 벌렸다. 김선빈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1, 3루에선 나성범이 친 뜬공을 롯데 3루수 한동희가 놓쳤고, 그 사이 주자 두 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김도영, 소크라테스까지 적시타를 만들면서 KIA는 8점차 승리로 완성했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