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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타율 .175→2군 .231' 여전히 헤매는 로하스 "컨디션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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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멜 로하스 주니어(한신 타이거스)의 반등은 과연 이뤄질까.

KBO리그를 호령했으나 일본에서 기를 펴지 못하고 있는 로하스가 모처럼 웃었다. 로하스는 17일 열린 주니치 드래곤즈 2군팀과의 경기에서 팀이 2-0으로 앞서던 4회초 2사 2, 3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만들었다. 15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전에 이은 두 경기 연속 적시타. 이 안타에 힘입어 한신 2군팀은 주니치를 5대1로 꺾었다. 로하스는 경기 후 "컨디션은 좋다. 찬스에서 정확하게 친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임했다"고 말했다.

로하스는 올 시즌 1군 타율이 1할7푼5리(57타수 10안타)에 불과했다. 홈런 3개를 때리고 9타점을 만들었으나, 볼넷 9개를 골라내는 동안 삼진을 17차례나 당했다. 특히 득점권 타율이 2할1푼4리로 외국인 타자 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지난 11일 히로시마 카프전을 마친 뒤 야노 아키히로 감독에게 2군행 통보를 받았다.

2군에서도 로하스는 좀처럼 컨디션을 끌어 올리지 못하는 모습이다. 13타수 3안타로 2할3푼1리의 저조한 타율에 그치고 있다. 3개의 안타 중 2루타가 2개인 것은 그나마 고무적이지만, 여전히 삼진이 많다는 게 문제다.

2017년 KT 위즈 대체 외국인 선수로 입단해 KBO리그에 데뷔한 로하스는 이듬해 전 경기에 출전해 43홈런으로 부문 2위를 차지했다. 2020시즌엔 47홈런 135타점, 장타율 0.680으로 부문 1위를 차지하면서 KBO리그 최고의 외국인 타자로 올라섰다. KT의 재계약 제의를 뿌리치고 2021년 한신 유니폼을 입은 로하스는 첫 시즌 60경기 타율 2할1푼7리, 8홈런 21타점, OPS 0.663의 초라한 기록을 남겼다. 계약 마지막해인 올 시즌 반등을 다짐했지만, 현재까지의 흐름은 썩 좋지 않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