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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고혈압 환자, 두통 없어도 정기적 뇌 검진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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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시대에 운동부족 등으로 뇌출혈 발생이 증가해 주의가 필요하다.

뇌출혈은 뇌경색과 같이 모두 뇌 손상이 생기는 뇌졸중의 종류 중 하나로 무엇보다 시간이 가장 중요한 질환이다.

뇌출혈은 뇌혈관이 파열돼 뇌 안에서 출혈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뇌졸중의 대표적인 한 종류다. 뇌졸중(뇌출혈, 뇌경색)은 우리나라 사망원인 단일 질환 중 1위로 사망률이 높고 후유증도 심각한 질환이다. 최근 운동 부족으로 인한 비만, 고혈압, 당뇨 등의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뇌출혈 발생 빈도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뇌출혈 환자 수는 2017년 5만 4658명에서 2021년 5만 7382명으로 5년 동안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2021년 기준 40대 이후가 전체 연령대에서 94% 이상 차지하고 있다.

뇌출혈이 발생하는 원인 중 70~88%는 고혈압이다. 고혈압 환자는 흥분, 긴장, 과로 등을 겪을 때 혈압이 급격하게 상승하고 혈관이 견디지 못해 터질 수 있다. 특히 당뇨나 고지혈증이 있는 사람들에게 발병률이 높다. 또 다른 원인은 혈관 자체 질병으로 인한 뇌출혈이다. 뇌동맥류가 파열되어 발생하는 지주막하출혈, 뇌동정맥 기형으로 인한 뇌출혈이 등이 있으며, 소아의 경우에는 모야모야병 등에 의해 뇌출혈이 발병할 수 있다.

뇌출혈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한쪽 팔다리에 마비 증상이 올 때 ▲말할 때 발음이 어눌할 때 ▲서 있거나 걸으려고 하지만 계속 넘어질 때 ▲세상이 뱅뱅 도는 것처럼 어지러울 때 ▲앞이 잘 보이지 않고 흐릿하게 보일 때 ▲망치로 맞은 듯 심한 두통이 있을 때 등이 있으며, 위 같은 증상이 보일 땐 즉시 가까운 병원을 찾아야 한다.

나누리병원 뇌신경센터 조진혁 과장은 "뇌세포는 몇 분 동안이라도 혈액 공급이 안 될 경우 손상된다. 손상된 세포는 영구적인 손상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목숨까지 위협할 수 있다"면서 "뇌출혈의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인 두통이 있더라도, 전조증상에 반드시 나타나지 않는다. 따라서 뇌 건강에 악영향을 주는 술과 담배는 끊고, 주기적으로 혈압관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뇌출혈 예방을 위한 가장 대표적인 방법이 바로 혈압 관리다. 주기적으로 혈압을 체크하고, 혈압이 높다면 가까운 병원을 찾아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치료받아야 한다. 특히 뇌출혈의 주요 원인이 되는 뇌혈관질환을 앓고 있다면 혈압을 정상 수치(120~130mmHg)로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흡연과 음주를 자제하며, 체중도 관리해야 한다. 아울러 꾸준한 유산소 운동을 통해 뇌혈관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