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아스널이 뉴캐슬전 패배로 많은 것을 잃고 말았다. 토트넘 홋스퍼와의 순위 경쟁에서 밀리며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졌을 뿐만 아니라 열정적으로 노렸던 스트라이커 영입 작업도 실패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유벤투스에서 자유계약으로 풀린 공격수 파울로 디발라(28)가 아스널의 영입 제안을 수락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매체 더 선은 17일(한국시각) '아스널은 이번 여름 유벤투스에서 자유계약으로 풀리는 디발라에게 영입을 제안했다. 하지만 디발라는 오로지 아스널이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해야 이적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디발라는 여름 이적시장의 최대어 중 한명이다. 유벤투스에서 7시즌을 보내며 292경기에 나와 115골 48도움을 기록했다. 리그 우승 5회를 포함해 12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2020년 세리에A 최우수선수(MVP)에도 뽑혔다. 그는 더 이상 유벤투스에서 뛰지 않기로 했다. 17일 홈구장인 이탈리아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SS라치오전이 고별전이었다. 눈물을 흘리며 홈 팬들과 작별 인사를 했다.
이런 디발라를 영입하기 위해 가장 열정적으로 나섰던 팀이 바로 아스널이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알렉상드르 라카제트와 에디 은케티아가 시즌 종료 후 떠나기 때문에 공격수를 찾고 있다. 이적료가 필요없는 디발라는 가장 탐나는 매물이 아닐 수 없다. 아스널이 디발라에게 적극적인 구애를 했다.
그러나 디발라는 아스널로 가지 않을 듯 하다. 아스널이 17일 뉴캐슬과의 홈경기에서 0대2로 지면서 디발라의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게 될 가능성을 키웠기 때문이다. 디발라가 원하는 차기 행선지의 최우선 조건은 '챔피언스리그 진출팀'이다. 하지만 아스널은 뉴캐슬에게 패하며 5위로 밀려났다.
마지막 1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4위 토트넘에 승점 2점이 뒤진다. 역전하려면 최종전에서 토트넘이 지고, 아스널이 이겨야 한다. 토트넘이 비기기만 해도 4위를 확정하고 다음시즌 챔피언스리그에 나간다. 영국 현지에서는 아스널이 챔피언스리그에 나갈 수 있는 확률을 겨우 '4%'로 전망했다. 즉, 아스널이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내고, 디발라를 잡을 확률도 '4%'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매우 희박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