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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떠나는 '골프광 먹튀', 차기 행선지는 고향팀? 또는 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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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이번 시즌을 끝으로 레알 마드리드와의 9년 동행을 마치게 되는 '골프광' 가레스 베일(33)이 고향에서 현역 생활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런데 중요한 변수가 있다. 바로 웨일스의 2022 카타르월드컵 진출 여부다. 복합적인 상관관계가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17일(한국시각) '베일은 올 여름에 계약이 만료되면 레알을 떠날 것이다. 차기 행선지로는 챔피언십 카디프가 유력하지만, 웨일스의 월드컵 진출 여부가 중요 변수로 남아있다'고 전했다.

베일은 지난 2013년 토트넘을 떠나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했다. 당시 8500만 파운드의 유럽 최고 이적료를 기록했다. 이후 베일은 카림 벤제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 세계 최고의 동료들과 함께 무수히 많은 우승을 이뤄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먹튀'라는 비난을 받았다. 잦은 부상과 특유의 '골프 사랑'으로 팬들의 미움을 받았다. 팀내 입지도 당연히 급격히 떨어졌다.

결국 베일은 레알과 재계약하지 못했다. 이번 여름이 되면 레알을 떠나야 한다. 레알은 잡을 생각이 없다. 베일은 레알에서 4개의 챔피언스리그 우승 포함, 15개의 각종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FA가 돼 시장에 나오는 베일에 대한 관심은 적지 않다. 친정팀 토트넘이나 뉴캐슬, 그리고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DC유나이티드 등이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가장 유력한 다음 소속팀은 고향인 웨일스의 카디프 시티로 보인다. 현지 매체들은 잉글랜드 챔피언십 소속의 카디프가 베일을 영입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그런데 베일의 카디프 행에는 중요 변수가 있다. 어쩌면 베일이 그냥 은퇴해버릴 수도 있는 변수다. 바로 웨일스의 월드컵 진출 여부다. 웨일스는 현재 월드컵 유럽예선 플레이오프 패스 A조 결승을 앞두고 있다. 스코틀랜드-우크라이나 전 승자와 6월 6일에 경기를 치른다. 이기면 월드컵에 진출할 수 있다. 만약 웨일스가 월드컵에 진출한다면 베일은 카디프와 계약할 가능성이 크다. 월드컵에 나가기 위해서는 경기력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웨일스가 탈락한다면, 베일도 굳이 현역 연장을 고집할 이유가 사라진다. 은퇴할 수도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