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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구 S비율 가다듬었다" 팀 7연패+개인 4연패 극복한 신민혁의 남다른 감회 [부산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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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앞으론 좀더 나은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지난해 9승을 올리며 차세대 선발투수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올해는 벽에 부딪혔다. 4월 4경기에 등판해 4전 전패. 평균자책점이 무려 8.20에 달했다.

NC 다이노스는 선발을 고민하는 팀이 아니었다. 구창모의 복귀까진 시간이 필요했지만, 루친스키-파슨스 검증된 외인 원투펀치에 대한 신뢰가 깊었다. 송명기와 신민혁이라는 영건들이 자리를 잡았고, 베테랑 이재학도 아직은 건재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토종 선발진에 대한 예상이 빗나갔다. 송명기과 신민혁이 제 컨디션을 찾지 못했다. 가뜩이나 지난해 술자리 파문으로 주력 타자 4명이 빠져있는 상황. 약해진 전력에 한층 더 흔들렸다.

12일 롯데 자이언츠전은 그런 신민혁의 속죄투였다. 신민혁은 6이닝 동안 5안타(홈런 1) 1실점, 98구로 역투하며 자신의 역할을 다해냈다. 때마침 주장 노진혁과 외인 마티니를 중심으로 한 타선이 힘을 냈고, 상대의 실책까지 도왔다. 길었던 7연패를 신민혁의 차례에서 끊어냈다.

지난 23일 1군에서 말소된 이래 약 20일만의 1군 복귀전이었다. 돌아오고보니 이미 이동욱 전 감독이 경질된 상황. 신민혁은 복잡한 속내에 휘둘리지 않고 눈앞의 경기에 최선을 다했다.

"첫 승을 따내 기분좋다"고 말하는 신민혁의 얼굴은 그리 밝지 않았다. 그는 그간 달라진 점에 대해 "2군에서 직구의 제구, 또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을 개선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시즌초 악몽에 대해서는 "가운데 몰리는 공이 많았다. 유리한 카운트에 확실하게 떨어뜨리를 수 있는 결정구(체인지업 등)를 연습했다. 힘도 많이 비축했다"고 스스로를 돌아봤다.

팀도 선수 개인도 연패중. 차라리 마음이 편했다. 신민혁은 "연패를 신경쓰기보다 내 투구에 집중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 믿었다"면서 "연패중인데도 원정경기까지 찾아와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감사하다. 앞으로는 조금 더 나은 경기를 보여드리는 투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스스로에게 다짐했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