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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연패 탈출' 강인권 감독대행 "간절한 마음, 하나로 모였다. 고참들 솔선수범" [부산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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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불과 2년전 한국시리즈 우승팀이다. 긴 연패 속 3년이나 계약이 남아있던 사령탑이 경질되는 아픔을 겪었다.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NC 다이노스는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4대2로 승리, 길었던 7연패를 탈출했다.

전날 이진만 대표와 임선남 단장은 취재진과의 간담회에서 2년에 걸친 선수단내 불미스러운 음주 사태와 성적 부진의 원인으로 '선수단의 기강 해이'를 지적했다. 감독 대행을 맡은 강인권 수석코치도 피해갈 수 없는 지적이다.

경기전 강 대행은 "드릴 말씀이 없다"고 몸을 낮추는 한편, "최하위에 있을 팀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반등을 이뤄내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이날 NC의 경기력이야말로 강 대행이 기대했던 그런 모습이었다. 올시즌 4전4패를 기록중이던 선발 신민혁은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승을 따냈다. 전준우에 내준 불의의 한방을 제외하면, 여러차례의 실점 위기에도 멘털을 잡고 버텨냈다. 의도치 않은 사구에 강하게 맞은 롯데 외인 피터스에겐 모자를 벗고 정중하게 미안함을 표하는 매너도 돋보였다.

공격에선 주장 노진혁과 외국인 타자 마티니가 홈런포를 가동했고, 김영규 원종현 이용찬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는 똘똘 뭉쳐 승리를 지켜냈다.

경기 후 강 대행은 "누가 잘했다기보단 선수단 전체가 승리하겠다는 간절한 마음을 하나로 모은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며 울컥한 속내를 드러냈다.

이어 "모두가 한마음으로 단합할 수 있도록, 고참 선수들이 경기전부터 그라운드 안팎에서 솔선수범하며 이끌어줬다.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며 감사를 전했다.

이날 승리로 NC는 9위 한화 이글스에 1경기 차이로 따라붙었다. 지역 라이벌과의 '낙동강 더비'를 스윕당하는 불상사도 피했다.

하지만 산넘어산이다. NC는 13일부터 1위팀 SSG 랜더스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