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개그우먼 조혜련이 정형돈을 향한 남다른 우정을 과시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1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제8의 전성기를 맞은 조혜련이 출연해 입담을 과시했다.
조혜련은 최근 이경규의 소속사 앵그리독스와 전속계약을 하며 재기에 성공했다. 조혜련은 "원래 (송)은이네 사무실에 가고 싶었다. 농담처럼 슬쩍 '나도 가고싶다'고 이야기하니까 은이가 '언니 아휴~'라고 하더라"고 밝혀 송은이의 진땀을 빼게 만들었다. 더불어 조혜련은 "이경규 선배와 3년 계약을 했는데 조건이 만족스럽다. 계약금도 주더라"고 웃었다.
조혜련은 이혼 후 재혼으로 새 인생을 살고 있다는 고백도 털어놨다. 2세 연하 남편과의 행복한 가정을 꾸렸다는 그는 "자녀들에게 어떤 방법으로 교제 사실을 알려야 할지 고민한 시기도 있었지만 아이들 또한 남편과 가까워지려고 노력해 상황은 좋아졌다"며 "아이들이 아저씨라고 불렀지만 아빠라고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어느 날 집안 곳곳에 '아빠라고 부를게요'라는 글을 써놨더라. 남편이 감동했다"고 밝혔다. 또한 조혜련은 남편과 애칭에 대해 "애기"라고 고백해 부러움을 자아냈다.
조혜련의 솔직함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과거 정형돈을 향한 혼자만의 사랑을 키웠다고. 중국 유학 당시 자신에게 안부 전화를 했다는 정형돈에 대해 조혜련은 "'네 생각이 났다'며 연락이 왔다"고 밝혔다.
조혜련은 "내가 사실 형돈이를 좋아했다. 남자로 좋아한 건 아니다. 이혼했을 때인데 혼자 힘들 때 네 생각이 나더라"고 말하며 울먹거려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에 송은이는 "이혼하고 왜"라며 조심스러워 하다 "언제부터 마음에 품었어?"라고 너스레를 떨어 모두를 웃게 만들었다. 정형돈 역시 "난 2009년에 결혼했는데 그땐 언제지"라고 응수했다.
송은이는 "이혼 후 억측에 힘들어서 유학을 간 걸로 안다"고 설명했고 조혜련도 "(정형돈과) 같은 사무실이었는데 속사정을 얘기하지 못하고 떠나서 그랬다. 최근 오랜만에 다른 녹화장에서 만났는데 울컥했다"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