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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내 바람을 투영한 시리즈"…'범죄도시2' 마동석, 돌아온 'K-핵주먹' 돌아온 '진실의 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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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화끈하고 시원하다. 그리고 통쾌하고 짜릿하다. '이터널스'를 지나 다시 충무로로 돌아온 마동석표 범죄 소탕극이 지긋지긋한 팬데믹을 날리고 한국 영화 부활의 신호탄을 제대로 쏘아올렸다.

괴물형사와 금천서 강력반의 더욱 짜릿해진 범죄소탕 작전을 담은 범죄 액션 영화 '범죄도시2'(이상용 감독, 빅펀치픽쳐스·홍필름·비에이엔터테인먼트 제작).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범죄도시2' 언론·배급 시사회에서 첫 공개됐다.

이날 시사회에는 말보다 몸이 빠르고 나쁜 놈은 때려잡아야 직성이 풀리는 금천서 강력반 형사 마석도 역의 마동석, 바람 잘 날 없는 금천서 강력반 1팀 반장 전일만 역의 최귀화, 가리봉동 사건 이후 과거를 청산하고 새로운 삶을 위해 직업 소개소를 운영하며 살아가는 전 이수파 두목 장이수 역의 박지환, 그리고 이상용 감독이 참석했다. 앞서 참석 예정이었던 역대급 범죄자 강해상 역의 손석구는 디즈니+ 새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강윤성 극본·연출)의 필리핀 로케이션 촬영으로 불참했다.

'범죄도시2'는 2017년 추석,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에도 688만명의 관객을 동원, 역대 청불 영화 흥행 3위를 기록하며 한국 범죄 액션 장르의 새 획을 그은 '범죄도시'(강윤성 감독)의 5년 만의 후속편이다. 주먹으로 거침없이 범죄자를 제압하는 괴물형사 마석도와 한국 영화 역사상 가장 악랄한 악역으로 거듭난 장첸(윤계상) 등 개성 강한 캐릭터들의 등장은 물론 수많은 유행어와 패러디를 양산하며 신드롬을 일으키며 범죄 액션 프랜차이즈가 5월 극장 더욱 강력하고 진화된 모습으로 돌아온 것.

전편의 가리봉동 소탕작전 이후 4년이 지난 이야기를 다룬 '범죄도시2'는 국내에 이어 베트남까지 세계관을 확장해 더욱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했다. 특히 '범죄도시' 시리즈를 이끄는 주인공 마동석은 더욱 화끈하고 단단해진 팀워크를 자랑하는 금천서 강력반 속에서 전편보다 더 파워풀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터널스'(21, 클로이 자오 감독)를 통해 'K-핵주먹'의 매운맛을 전 세계에 알린 그는 이번 '범죄도시2'에서도 더욱 강력한 핵주먹 액션을 선보여 보는 이들의 통쾌함을 증폭시켰다. '범죄도시' 당시 강렬한 신스틸러로 많은 사랑을 받은 박지환은 개과천선한 장이수로 변신, 웃음을 유발했다. 여기에 장첸을 뛰어넘는 빌런의 끝판왕 강해상으로 파격 변신한 손석구까지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 형보다 나은 아우 시리즈로 보는 이들에게 쾌감을 선사했다.

가장 먼저 이상용 감독은 이날 시사회를 통해 "전편 '범죄도시' 보다 해외로 확장된 세계관을 보여주고 싶었다. 해외에서 범죄를 저지른 빌런을 어떻게 추적하고 어떻게 응징하는지 보여주고 싶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많이 지친 관객에게 재미를 선사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전편의 세계관이 확장된 시리즈다. 코미디와 액션이 좀 더 업그레이드됐고 마석도, 전일만, 장이수 캐릭터가 함께 등장한다. 차이점은 빌런이 다르고 범죄 스케일도 다르다. 범인을 어떻게 잡을지 과정과 그 속의 깨알같은 유머 등이 차이가 있을 것이다. 시리즈가 거듭될 수록 통쾌함이 배가 될 것이다"고 연출 의도를 전했다.

마동석은 "전편에서 더 확장된 세계관에서 더 극악무도한 범죄를 저지르는 새로운 빌런이 나타난다. 그 빌런을 추적하고 끝까지 잡아내는 마석도 형사의 액션과 지략, 여러 작전들을 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많은 분이 기대한 만큼 더 열심히 만들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전편은 실화를 바탕으로 2004년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이번 작품은 제작 단계부터 2008년을 계획했고 여러 범죄 사건을 모티브로 해 만들었다. 시리즈를 이어가면서 시대도 흐를 것이다. 점점 최근 범죄에 다가가지 않을까 싶다. 시리즈는 마석도 형사를 중심으로 다른 사건과 다른 빌런으로 계속될 것이다. 사실 1편 시나리오가 나오기 전 이미 8편 정도 프랜차이즈를 생각했다. 8편을 통해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정리했다. 여러 가지 형태로 변형도 될 수 있고 다양한 시도를 할 것이다. 마석도 중심의 액션물은 계속 유지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화를 바탕으로 하지만 오락영화로써 재미를 같이 가져가려고 한다. 감독들과 대본 작업을 하면서 유머와 리얼리티에 대해 논의를 많이 하고 상의도 많이 한다. 항상 그렇게 작품을 만들어왔다"며 "마석도라는 캐릭터는 내 많은 것이 들어간 캐릭터다. 어렸을 때 경찰이 되고 싶었던 소망도 있고 배우로서 형사 액션물에 대한 갈망도 들어있다. 범죄가 없는 도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나와 가장 일치하는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감사하게도 전편이 사랑받아서 2편도 할 수 있게 됐다. 훌륭한 배우, 감독과 함께 즐겁게 촬영했다. 다행히 결과물이 좋은 것 같아 기대가 된다. '범죄도시'라는 영화는 내게 정말 큰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고 덧붙였다.

앞서 마동석은 '범죄도시2' 제작발표회 당시 1편 장첸 역의 윤계상과 2편 강해상 역의 손석구의 비교에 대해 "1편에 호랑이가 나왔다면 2편에 사자가 나온 것 같다. 같은 맹수지만 결이 다르다. 비교하는 재미도 있을 것이다"고 표현한 마동석. 이와 관련해 그는 "호랑이와 사자를 비유했는데 두 맹수가 모두 잔인하다. 각자 개성을 가진 맹수들이다. 1편 빌런과 2편 빌런이 결도 다르고 색깔도 다른 빌런이라 그런 비유를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귀화는 '범죄도시' 시리즈를 이끄는 배우들과 환상의 호흡에 대해 "대사 같은 애드리브, 애드리브 같은 대사가 있었다. 어떤 대사가 애드리브인지 모를 정도로 많은 아이디어를 내려고 했다. 눈빛만 봐도 어떤 행동을 하려는지 보인다"며 "현장 분위기는 정말 좋았다.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도 현장은 너무 좋았다. 이상용 감독은 '범죄도시' 연출부부터 시작해 편하게 작업할 수 있었다. 워낙 배우들에게 열어주는 감독이라 좋았다. 배우들은 마치 숙제를 검사받는 기분이었다. 덕분에 배우들도 좀 더 캐릭터를 연구해서 현장에 올 수 있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박지환은 "가장 만족스러운 장면은 괴물형사 마석도와 재회한 장면이다. 촬영 당시 행복한 긴장을 많이 했다. 다행스럽게도 너무 즐겁고 행복하게 장면이 연출돼 너무 만족스럽다"며 "장이수는 좀 더 열심히 살고 짠내 나는 캐릭터다. 단순한 유머를 주기 보다는 간절하게 그리려고 했다. 이상용 감독, 마동석과 장이수 캐릭터의 등장에 대해 회의를 많이 했다"고 곱씹었다.

'범죄도시2'는 청불 액션 영화의 레전드 '범죄도시'의 속편으로 마동석, 손석구, 최귀화, 박지환, 허동원, 하준, 정재광 등이 출연했고 '범죄도시' 조연출 출신 이상용 감독의 첫 상업영화 데뷔작이다. 오는 18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