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두산이 최승용의 무실점 역투로 우세시리즈를 확보했다.
두산은 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히어로즈와의 시즌 5차전에서 5대1 승리로 이틀 연속 완승을 기록하며 일찌감치 위닝 시리즈를 확보했다.
미란다 대체 선발 최승용은 올시즌 세번째 선발 등판에서 6이닝 4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21번째 생일날 잊을 수 없는 데뷔 첫 선발승을 수확했다. 최고 구속은 145㎞에 그쳤지만 슬라이더와 포크볼 커브를 구석구석에 공격적으로 찔러넣으며 키움 타선의 정타를 피했다. 젊은 투수 답지 않은 허허실실 맞혀 잡는 피칭이 돋보였던 경기. 7회부터 정철원과 새 마무리 홍건희가 승리를 지켰다.
두산 타선도 초반부터 찬스마다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3회 2사 1,2루에서 강승호의 좌전 적시타가 결승타점이 됐다. 5회 2사 후 안권수의 2루타에 이어 페르난데스의 적시타로 2-0.
박빙의 리드를 지키던 6회에는 역시 2사 후 신성현이 장재영으로부터 투런 홈런을 뽑아냈다. 150㎞ 높은 강속구를 벼락 같이 당겨 왼쪽 폴대를 강타했다. 비거리 125m의 대형 홈런. 2019년 4월16일 잠실 SK전 이후 무려 1121일만에 터진 통산 16번째 홈런포였다. 7회 2사 2루에서 터진 박세혁의 적시타는 승부를 사실상 결정짓는 쐐기타였다.
키움은 8회 대타 이주형의 솔로포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최근 4경기 3득점의 빈타 속에 4연패로 위기에 빠졌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