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지난해 8월이었다. 맨체스터 시티의 최종안은 파격 그 자체였다.
토트넘 에이스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 영입에 총력을 기울였다. 토트넘은 이적료로 1억5000만 파운드(약 2400억원)을 제시했고, 맨체스터 시티는 1억3000만 파운드 혹은 1억 파운드에 베르나르두 실바를 준다는 조건을 최종 협상안으로 내세웠다. 결국 무산됐다.
맨체스터 시티는 세르히로 아게로의 이탈로 스트라이커가 너무나 필요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토트넘은 끝내 케인의 이적을 불허했다.
어찌보면 맨체스터 시티는 다행이다. 최근 맨시티는 도르트문트의 신성 얼링 홀란드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이적료는 단 51000만 파운드에 불과했다.
물론 홀란드의 연봉과 에인전트 수수료 등 계약에 필요한 모든 금액을 합치면 1억 파운드 상당히 조건이다. 하지만, 이적료를 절반만 지불하며 케인에 버금가는 스트라이커를 영입했다. 게다가 케인보다 젊고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
홀란드는 킬리안 음바페와 더불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리오넬 메시로 대표되는 '메날두 시대'의 종식을 선언할 수 있는 대표적 차세대 스트라이커로 꼽힌다.
영국 대중지 더 선은 11일(한국시각) '맨체스터 시티가 함박 웃음을 짓고 있다. 절반도 되지 않는 이적료로 홀란드 영입에 성공하면서 케인의 영입 실패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했다'고 보도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