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초특급 괴물'을 잃었지만,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흔들리지 않았다. 발 빠르게 대안을 찾아냈다. 맨체스터 시티로 떠난 엘링 홀란드의 빈자리를 메울 수 있는 또 다른 '괴물'과 계약했다.
도르트문트 구단은 11일(한국시각) '독일 국가대표이자 촉망받는 골잡이 카림 아데예미를 영입해 기쁘다. 계약기간은 2027년까지다'라고 밝혔다. 아데예미는 홀란드와 마찬가지로 레드불 잘츠부르크 출신이다. 체격 조건은 홀란드에 못 미치지만, 특출한 득점 능력은 홀란드에 못지 않다는 평가다. 도르트문트 구단을 홀란드와의 작별을 예상하고 일찌감치 아데예미에 주목해왔다. 결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과의 경쟁에서 승리하며 아데예미를 붙잡았다.
아데예미는 이번 시즌 19골을 터트리며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득점 1위를 기록 중이다. 잘츠부르크에서 4년 동안 6개의 타이틀(챔피언 3회, 컵 우승 3회)을 획득하며 특급 골잡이로서의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독일 국가대표로도 일찌감치 발탁돼 2021년 9월 5일 아르메니아와의 월드컵 예선전에서 첫 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아데예미는 구단과의 입단 인터뷰에서 "어린 시절부터 도르트문트의 검은색과 노란색 유니폼과 빠르게 진행되는 축구에 매료됐다. 도르트문트가 관심을 보이는 것을 알게 됐을때 이적하고 싶다는 생각이 명확해졌다"면서 "환상적인 팬들의 지원 속에 우승을 위해 뛰며 흥미진진한 시즌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