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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대표팀 감독, 염경엽 기술위원장 임기 조기종료, 재선임 절차 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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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원점에서 시작한다.

류중일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감독의 계약이 종료됐다. 오는 9월 개최 예정이던 항저우아시안게임이 코로나19로 인해 1년 연기가 되면서, 이어진 조치다.

지난 2월 대표팀 사령탑에 선임된 류 감독의 임기는 항저우아시안게임 끝나는 시점까지였다. 그런데 대회가 연기되거나 무산될 경우, 바로 계약이 종료되는 조항을 넣었다. 논란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을 염두에 두고, 명확하게 했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9일 기술위원회를 열어 이 부분을 정리했다.

향후 KBO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가 협의해, 내년 아시안게임 감독 선임 절차를 밟게 된다. 현 시점에선 류중일 감독의 재선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류중일 감독과 함께 대표팀 선수 구성을 고민해 온 염경엽 KBO 기술위원장도 대회 연기에 따라 물러난다. 염 위원장은 "이전에는 위원장 임기가 정해져 있었는데, 이번에는 다르게 가져갔다. 감독과 마찬가지로 대회별로 끊어 기간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내년 3월에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이 예정돼 있다. KBO는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과 별개로 WBC 감독을 선임한다. 류중일 감독도 감독 후보군에 포함된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