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3전4기였다. LG 신입외인 플럿코가 4경기 만에 짜릿한 승리를 추가했다.
LG 선발 플럿코는 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의 시즌 6차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3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7회초 타선의 극적인 역전에 힘입어 시즌 3승째(2패)를 수확했다.
지난달 14일 SSG전 2승 신고 이후 4경기 만에 추가한 승리. 20일 KT전 7이닝 3실점 패전 이후 살짝 주춤했다.
지난 3일 두산전 5이닝 3실점 노디시젼이 아쉬웠다.
2-1로 앞선 6회 마운드에 올랐지만 아웃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한 채 내려가야 했다.
선두 조수행에게 내야안타, 페르난데스에게 2루타를 맞은 플럿코는 김재환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무사 만루. 정우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후 2실점은 고스란히 플럿코의 자책점이 됐다.
아쉬웠던 6회. 원인을 분석했다. 두번 실수는 없었다.
8일 NC전. 1-1로 맞선 6회말 플럿코는 1사 후 박건우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또 한번 6회 악몽이 재연되는 듯 했다. 하지만 양의지를 차분하게 땅볼 처리한 플럿코는 마티니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노진혁을 우중간 뜬공 처리하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 했다.
6회를 잘 마무리 하자 LG 타선이 화답했다. 7회초 홍창기 문성주의 연속 적시타로 3-1을 만들며 3대2 승리를 안겼다. 3전4기 3승째(2패)가 완성되는 순간.
플럿코는 "오늘은 우선 승리해서 기분이 좋다. 오늘 승리는 운도 따라준 것 같고 선수들의 좋은 수비와 6회 타자들이 점수를 내줘 우리 선수들이 만들어준 승리인 것 같다"고 동료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외인 투수에게 퀄리티스타트의 갈림길인 6회는 한국에서의 롱런 여부를 가늠하는 기준이 된다. 플럿코 역시 6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전 경기(3일 두산전)에서 6회 고전했던 모습을 보여서 오늘은 데이터분석팀과 미팅 내용을 토대로 게임에 임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반성하고 준비한 것을 펼쳐내는 모습. 발전하는 외인의 전형이다. 한국 무대 연착륙과 롱런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던 의미 있는 결과였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