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의 복귀가 임박했다. 보직은 '당연히' 선발이다.
류현진은 8일(이하 한국시각) 트리플A 버팔로 바이슨스 소속으로 더햄 불스와의 경기에 등판해 4이닝 동안 74개의 공을 던지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별다른 이상이 나타나지 않고, 현지 언론 평가도 나쁘지 않아 추가적인 재활 등판없이 빅리그 로테이션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되면 토론토 선발진은 조정이 불가피하다. 류현진이 제 자리로 돌아오면, 대신 선발로 던진 로스 스트리플링이 불펜으로 원위치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MLB.com은 이날 '가우스먼이 중심이 된 토론토 로테이션은 곧 더 강해질 것이다. 류현진이 트리플A 재활 등판에서 4이닝 동안 탈삼진 6개를 섞어 5실점(2자책점)했다'며 '류현진이 돌아오면 토론토 로테이션 구성은 완벽해진다. 그렇게 되면 스트리플링은 롱릴리프 또는 6선발로 되돌아가야 한다'고 내다봤다.
이어 '토론토의 선발진 팬그래프스 WAR은 2.9로 아메리칸리그 1위인데, 앞으로 더 무시무시해질 수 있다'며 류현진 복귀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류현진이 지난 1일 라이브 피칭서 3이닝을 소화할 당시 MLB.com은 '류현진이 로테이션에 합류하면 스트리플링과 피기백(piggyback)으로 기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었다. 당시만 해도 선발 변신 후 호투하던 스트리플링이 선발, 류현진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던질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하지만 MLB.com은 이날 류현진이 재활 등판을 마친 뒤에는 '류현진 선발, 스트리플링 2번째 투수'라는 의미의 피기백을 거론한 것이다. 스트리플링은 이날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등판해 4이닝 5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다. 류현진 대신 선발로 들어간 5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4.29를 기록했다. 4이닝을 4번 던졌고, 5이닝은 한 번 뿐이었다. 선발 잔류를 고집할 이유가 없다.
CBS스포츠는 9일 '스트리플링이 선발로 나선 경기에서 끔찍한 결과를 낸 건 아니지만, 류현진이 재활 등판서 4이닝을 소화했기 때문에 조만간 불펜으로 되돌아갈 공산이 크다'고 전했다.
MLB.com은 류현진의 로테이션 복귀 시점을 이달 중순으로 전망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