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배우 故 강수연이 별세한 가운데, 고인을 향한 추모 열기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11일 열리는 영결식이 유튜브로 생중계된다.
8일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故 강수연의 빈소가 마련된 가운데, 조문은 10일까지, 발인은 11일 진행된다. 이날 고(故)강수연배우장례위원회는 전날 별세한 고인의 장례식이 영화인장으로 치러진다고 밝혔다.
장례위원장은 감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BIFF) 이사장(현 강릉국제영화제 이사장)이 고문은 김지미, 박정자, 박중훈, 손숙, 신영균, 안성기, 이우석, 임권택, 정지영, 정진우, 황기성이 맡았다.
또 이날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연예계 동료 및 선후배,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황망하게 세상을 떠난 고(故) 강수연의 빈소를 찾아 애도의 뜻을 전했다.
봉준호 감독은 정오께 빈소를 나서며 "너무 실감이 안 난다. 몇 달 전 뵀었는데 너무 실감이 안 나서"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영정을 보면 영화 촬영 소품 같다"고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앞서 강수연은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가족들의 신고로 강수연은 즉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흘째 의식을 찾지 못했다. 이에 강수연 측은 "강수연 배우는 현재 뇌출혈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수술 여부는 현재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던 바다.
강수연의 갑작스러운 소식에 영화계는 큰 충격에 빠졌다. 이에 6일 진행된 제58회 백상예술대상에서는 설경구, 류승완 감독 등 동료들의 강수연의 쾌유를 기원하는 소감들이 줄을 이었다. 모두의 응원에도 불구하고 강수연은 끝내 깨어나지 못했다.
강수연은 올해 연상호 감독의 신작인 넷플릭스 '정이(가제)'로 10년 만에 복귀할 예정이었다. 촬영을 모두 마치고 복귀만을 앞두고 있었으나 안타까운 비보로 '정이'는 그의 유작이 됐다.
한편, 1966년생인 강수연은 1969년부터 4세 나이로 아역배우로 활동, 약 50년간 영화인으로 활약했다. 1986년 영화 '씨받이'로 한국 배우 최초로 세계 3대 영화제인 베니스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1986년에는 영화 '아제 아제 바라아제'로 모스크바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한국 최초 월드스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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