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그리스 괴인이 폭발했다. 시리즈를 좌우하고 있다.
밀워키 벅스가 승리했다.
밀워키 벅스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밀워키 파이서브 포럼에서 열린 2021~2022 NBA 동부 플레이오프 4강(7전4선승제) 보스턴 셀틱스와의 경기에서 3차전에서 103대101로 승리했다.
밀워키의 2승1패.
이번 시리즈는 보스턴 셀틱스가 미세하게 우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밀워키는 아데토쿤보가 있지만, 메인 볼 핸들러 겸 클러치 슈터 크리스 미들턴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이다.
반면 보스턴은 주전 센터 로버트 윌리엄스가 복귀하면서, 리그 최상급 수비력을 자랑하고 있다. 게다가 부상을 당했던 올해의 수비수 마커스 스마트도 출전했다.
하지만, 강력한 변수가 있었다.
야니스 아데토쿤보였다. 그는 리그 최고의 선수다. 2년 전 2연속 정규리그 MVP를 차지했고, 지난 시즌 밀워키의 챔프전 우승을 이끌었다.
이날 아데토쿤보는 42득점, 12리바운드를 폭발시켰다. 즈루 할러데이도 공수에서 맹활약, 25득점을 기록했다.
반면, 올 시즌 강력한 에이스로 등극했던 보스턴 셀틱스 제이슨 테이텀은 10득점에 그쳤다. 19개의 야투 중 단 4개만을 적중시켰다.
에이스 대결에서 아데토쿤보가 압도했다. 테이텀은 PO 8강전에서 케빈 듀란트와의 맞대결에서 비등한 활약을 펼쳤지만, 밀워키전에서는 기복이 심해지고 있다.
전반 밀워키는 46-50으로 뒤졌다. 3쿼터 그리스 괴인의 괴력이 나왔다. 아데토쿤보가 연속적 골밑돌파로 활로를 뚫었다. 보스턴은 아데토쿤보를 제어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정상적 방법으로 막을 수 없었다.
결국 아데토쿤보의 림 어택에 보스턴 수비가 혼란스러웠고, 할러데이와 바비 포르티스의 득점까지 나오면서 80-67로 3쿼터를 마무리.
4쿼터 초반 아데토쿤보는 자신의 약점으로 꼽히는 외곽포까지 터졌다. 보스턴의 매서운 반격이 이어졌지만, 아데토쿤보가 승부처에서 또다시 림 어택에 성공, 결국 103-100으로 경기를 끝냈다.
아데토쿤보는 시즌을 치를수록 완전체로 변하고 있다. 워낙 괴물같은 운동능력과 돌파력을 지녔다. 하지만, 테크닉에서는 문제가 있었다. 외곽슛이 불안했고, 클러치 상황에서 메인 볼 핸들러를 맡길 수 없었다.
결국 밀워키는 정규리그에서는 선전, 플레이오프에서 고비를 넘지 못하고 패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아데토쿤보는 올 시즌 어시스트 능력이 비약적으로 향상됐다. 여기에 약점인 3점슛, 미드 레인지 점퍼 역시 계속 향상되고 있다. 결국 이번 시리즈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보스턴이 만만치 않다. 이번 시리즈는 그리스 괴인과 리그 최고의 보스턴 수비가 충돌하는 형국이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