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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km 예비 ML 스타 격파→연패는 없다, SSG 독주 체제 무섭다 [SC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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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연패가 없어서 더 무서운 SSG 랜더스.

SSG의 상승세가 멈출 줄 모른다. 계속해서 선두 독주 체제를 갖추고 나갈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SSG는 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선발 윌머 폰트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3대0으로 승리했다. SSG는 개막 후 줄곧 순항중인데, 아래에 있는 팀들은 잘나가다 부침을 겪는다. 2위팀이 계속해서 바뀐다. 그러면서 승차는 더욱 벌어진다. 7일 경기 종료 후, 1위 SSG와 2위 두산 베어스의 승차는 5경기다.

사실 SSG 입장에서는 걱정이 큰 경기였다. 6일 키움전에서 타선이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2대9로 대패를 했기 때문. 여기에 7일 경기 상대 선발이 안우진이었다. 올시즌 리그에서 가장 '핫'한 투수다. 이날도 안우진을 지켜보기 위해 메이저리그 구단 관계자들이 고척스카이돔을 찾았다. SSG 입장에서는 연패에 빠지기 딱 좋은 분위기였다.

그런데 SSG는 강했다. 이날 최고구속 159km의 불같은 강속구를 뿌린 안우진을 무너뜨렸다. 물론, 4회까지 안우진을 공략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의 힘이 빠질 시점인 5회 집중력을 발휘하며 연이은 장타로 승리에 필요한 3점을 뽑아냈다.

타자들 뿐 아니었다. 선발 폰트가 7이닝 무실점으로 키움 타선을 막아준 것도 컸다. 올시즌 개막전 9이닝 퍼펙트 투수의 위력을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다.

이번 시즌 SSG의 행보를 보면, 크게 무너질 것 같지 않다. 연패 위기에서 꼭 탈출을 한다. 주중 한화 이글스와의 3연전만 봐도 그렇다. 4일 9회 상대에 역전 만루포를 맞고 대역전패를 당했다. 보통 팀들이 이런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면 그 영향이 다음날까지 이어진다. 그런데 SSG는 5일 한화전에서 14대4 대승을 거뒀다. 키움전 역시 상대 에이스 안우진을 상대로 전날 패배를 설욕해 더 큰 의미가 있었다.

SSG는 김광현-폰트-이반 노바라는 확실한 원-투-쓰리 펀치를 갖고 있다. 다른 팀과 비교해 연패 가능성이 매주 적은 이유다. 누가 나와도 승리 가능성이 높다. 연승은 이어주고, 연패 위기는 끊어준다. 그래서 개막 10연승이 가능했고, 연패는 찾아보기 힘들다.

여기에 야수진도 물샐 틈이 없다. 최 정, 추신수, 이재원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졌거나, 지금도 빠져있다. 최주환은 극도의 타격 부진을 보였다. 하지만 SSG 타선을 보면 크게 구멍이 느껴지지 않는다. 올시즌 나머지 대부분의 팀들이 주전 라인업을 구성하는 자체에도 어려움을 겪는다. 그만큼 선수층이 엷어졌고, 많은 팀들이 확률적으로 떨어지는 신진급 선수들이나 비주전급 선수들을 기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SSG는 주전부터 백업까지 탄탄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이번 시즌 유일한 연패 기록이 눈에 띈다. 지난달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3연전 첫 두 경기를 내줬었다. 전력상, 당시 성적상, 그리고 당시 선수 구성상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연패였다. 방심만 없다면, SSG의 기세가 앞으로도 쭉 이어질 수 있다는 걸 암시라도 하는 듯한 순간이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