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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겜'→'D.P' 점령..."강수연 선배 다시 뵙고파" 쾌유 기원까지[백상예술대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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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OTT, 그 중에서도 넷플릭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오징어게임'과 'D.P'가 '백상예술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그런가 하면 이번 시상식에서 수차례 반복된 소감은 "강수연의 쾌유를 빈다"는 말로, 모두 한 목소리로 뇌출혈 치료를 받는 배우 강수연을 응원했다.

6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제58회 백상예술대상'이 개최됐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년간 무관중으로 치렀으나 방역 지침 완화로 드디어 관객과 마주한 이번 시상식의 주제는 '다시, 봄'으로 꾸며졌다. MC는 방송인 신동엽과 배우 수지, 박보검이 맡았다.

지난해 전 세계를 강타한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은 예술상, 연출상, 대상 등 3관왕을 휩쓸었다. '오징어 게임' 제작자 김지연 대표는 "한국말로 된 콘텐츠가 전 세계에 많은 반응을 불러일으키는 걸 보는 것 자체가 영광이고 즐거운 경험이었다. 모든 것이 세계로 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라고 감격했다.

황동혁 감독은 감독상 트로피를 안고 "얼마 전 시즌2를 쓰기 시작했는데 더 열심히 만들어서 몇 년 안에, 빠른 시일안에 좋은 작품으로 찾아뵙도록 하겠다"라고 귀띔해 관객석에서 환호를 이끌기도 했다.

넷플릭스 'D.P.' 또한 작품상, 남자 신인상(구교환), 남자 조연상(조현철)까지 3관왕에 올랐고 웨이브 오리지널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 넷플릭스 '지옥','소년심판', '지금 우리 학교는' 등 또한 노미네이트되며 OTT의 위상을 다시금 입증했다. 코로나19 확산과 맞물리며 흥행력까지 키운 OTT의 위세가 수상작을 통해서도 고스란히 드러난 것. 그 중에서 OTT 대표 주자 넷플릭스가 엄청난 존재감을 드러냈다.

한편 수상소감을 전하기 위해 무대에 오른 이들은 지난 5일 급성 심정지로 의식 불명에 빠진 강수연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류승완 감독, 설경구, 강동한 넷플릭스 코리아 VP, 클라이맥스 스튜디오 변승민 대표 등은 "쾌유를 빈다"라며 관객들에게도 힘을 불어넣어달라고 이야기했다. 특히 강수연의 복귀작인 '정이'(가제)를 제작한 변승민 대표는 "얼마 전 같이 촬영을 마친 배우인데... 강수연 선배님이 지금 깊고 어두운 곳에 혼자 계실 것 같다. 제가 무겁게 말하는 걸 바라지는 않으실 것 같다. 내년 봄에는 선배님과 이곳에서 다시 뵙고 싶다"라고 말해 뭉클함을 안겼다.

joyjoy9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