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지난 두 시즌 반 동안 아스널을 다시 강팀으로 만들어낸 미켈 아르테타(40) 감독이 2025년까지 지휘봉을 잡게 됐다. 아스널 구단은 아르테타 감독을 재신임하며 계약기간을 3년 더 연장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6일(한국시각) '아스널을 챔피언스리그 복귀 문 앞까지 이끌어 온 아르테타 감독이 이에 대한 보상으로 팀과 새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아스널 구단 역시 이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르테타 감독과 새 계약을 맺게 됐다. 기간을 3년 더 연장해 2024~2025시즌까지 팀을 이끌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번 재계약으로 아르테타 감독의 연봉도 크게 올랐다. 현재 600만파운드(약 94억원)를 받고 있는데, 재계약으로 인해 연봉이 830만파운드(약 131억원)로 크게 올랐다. 감독으로 데뷔한 지 3년 만에 명장의 반열에 오르며 부와 명예를 거머쥔 셈이다.
아르테타 감독은 아스널이 첫 지휘 구단이다. 그는 지난 2019~2020시즌 도중 성적 부진으로 해임된 우나이 에메리 감독의 후임으로 아스널에 합류했다. 당시에는 비판 여론이 더 컸다. 감독 경력이 없던 아르테타가 아스널이라는 빅클럽을 제대로 이끌 수 있을지에 대한 논란이 컸다.
그러나 당시 30대 중반을 막 넘긴 젊은 나이였던 아르테타는 강력한 추진력으로 '아스널의 영광'을 재현해냈다. 부임 첫 해 잉글랜드 FA컵 우승으로 비판 여론을 잠재운 뒤, 2020~2021시즌 때는 커뮤니티 실드 우승을 이끌었다. 비록 리그에서는 8위에 그치면서 다시금 비판 여론이 커졌지만, 이번 시즌에 팀을 우여곡절 끝에 다시 4위로 이끌며 챔피언스리그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경쟁자인 토트넘의 도전을 끝내 물리치면 리그 4위 자격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복귀한다. 아스널 구단도 이런 상황에서 감독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서둘러 재계약을 결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아르테타 감독은 "재계약 하게돼 정말 기쁘고 흥분된다. 클럽을 한단계 끌어올려 진정한 강팀과 대결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챔피언스리그에서 뛰어야 한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