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삼성 강민호가 잘 나가는 후배 롯데 한동희의 기운을 받기 위해 자신의 엉덩이를 기꺼이 내밀었다.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펼쳐진 삼성과 롯데의 주말 3연전 첫날, 그라운드에 도착한 강민호가 경기 준비에 나선 롯데 선수들에 인사를 하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문규현 코치에게 고글과 모자를 벗어 정중한 인사를 건낸 강민호가 함께 훈련을 하던 김민수에게 문 코치의 현역시절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놓기 시작했다.
이 모습을 본 한동희가 강민호에게 다가왔고 강민호는 한동희의 손을 지긋이 잡아당겨 엉덩이를 토닥였다.
자신의 기운을 한동희에게 전한 강민호가 넉살 좋은 미소로 살며시 자신의 엉덩이를 내밀어 '기운을 받자'며 너스레를 떨었고 함께 있던 후배들은 폭소를 터뜨렸다.
2위를 질주하고 있는 롯데와 주중 3연전에서 2승을 거둔 삼성의 사직 맞대결이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이날 경기에선 삼성이 원태인의 8이닝 무실점 완벽투와 김지찬 김현준의 3안타 활약에 힘입어 5-0 승리를 거뒀다.
4번타자-포수로 선발 출장한 강민호는 5타수 1안타를 기록했고 선발투수 원태인과 멋진 호흡을 선보이며 팀의 완승을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