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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스트라이크냐" 분노의 '매드 맥스', 쉬는 날인데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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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이래서 '매드 맥스(Mad Max)'라고 하는가 보다.

뉴욕 메츠 맥스 슈어저가 던지지도 않는 날이데 구심의 볼-스트라이크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을 당한 게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각)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다. 슈어저는 이날 쉬는 날이라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경기를 지켜봤다.

상황은 3-0으로 앞선 6회말 메츠 공격에서였다. 좌타자 도미닉 스미스가 볼카운트 1B2S에서 상대 선발 카일 라이트의 5구째 84마일 바깥쪽 커브에 루킹 삼진을 당했다. 하지만 슈어저는 그 공이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났다고 확신했던 모양이다. 더그아웃에서 제레미 릭스 구심을 향해 연신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릭스 구심은 곧바로 퇴장을 명했다.

슈어저는 굴하지 않고 릭스 구심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불만을 쏟아냈다. 더그아웃을 빠져나가면서도 화를 삭이지 않았다.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 투수가 스트라이크 판정에 노골적으로 어필하다 퇴장당한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에 대해 벅 쇼월터 감독은 경기 후 "던지는 날엔 제발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 계속 던질 수가 없으니 말이다. 도미닉에 대해 볼 판정에 문제가 있다고 느낀 모양이다. 도미닉이 하고 싶은 말을 대신 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덧붙인 말이 관심을 끌었다. 쇼월터 감독은 "맥스가 올해 퇴장을 당하는 게 오늘이 마지막은 아닐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다. 언제든 불만이 생길 경우 심판진에게 따질 것이란 얘기다. 그만큼 슈어저의 승부욕을 잘 알고 있다는 뜻이다.

슈어저는 지난 2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 등판해 승리투수가 됐기 때문에 3~5일 애틀랜타와 4연전에는 등판할 일이 없었다. 그는 오는 7일 필라델피아와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5승에 도전한다.

올해 메이저리그에서는 유독 볼-스트라이크 판정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3일 양팀 간 경기에서 구심을 본 채드 페어차일드는 메츠 선발 크리스 배싯의 스크라이크를 볼로 판정한 것에 대해 다음 날 사과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페어차일드는 이날 더블헤더 1차전에서 3루심을 보다 2회초 애틀랜타의 댄스비 스완슨의 좌측 파울 타구를 페어로 선언해 2루타를 만들어줬다. 리플레이 화면상 타구는 3루 바깥쪽 흙을 맞고 파울 지역으로 흘렀다. 명맥한 파울이었다. 이를 본 배싯은 페어차일드를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