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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줌人] '韓최초 월드스타' 강수연, 11년 만의 '정이' 복귀 앞두고 병원 이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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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병원에 이송된 강수연은 최근까지 연기 활동을 활발히 이어오고 있었다.

배우 강수연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SF영화 '정이'의 출연을 확정하고 일찌감치 촬영을 마친 상태다. '부산행', '반도' 등을 연출한 연상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 영화 '정이'는 22세기를 배경으로 한 영화로, 전설적인 용병의 뇌를 복제해 만든 로봇으로 전쟁에서 이기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강수연은 극중 뇌 복제와 인공지능을 연구하는 연구소의 팀장 서현을 연기했고, 김현주, 류경수 등 배우들과 함께 촬영을 마친 상태다. 연상호 감독은 현재 '정이'의 후반 작업에 한창으로,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를 앞두고 있다.

강수연이 카메라 앞에 선 것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연출한 단편영화 '주리'(2013) 이후 8년 만의 일. 장편극영화 주연은 '달빛 길어 올리기'(2010) 이후 11년 만의 일이라 그의 연기를 기다려왔던 팬들의 기대감이 부풀어올랐던 바 있다. 강수연은 3세에 연기를 시작해 아역배우에서 충무로의 대표 여배우로 우뚝 섰다. 1987년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였던 베니스영화제에서 '씨받이'(임권택 감독)으로 한국 배우 최초로 최우수 여자배우상을 수상한 대한민국 최초의 월드스타다.

또한 강수연은 안방에서도 강렬했다. SBS '여인천하'라는 희대의 히트작을 보유하고 있고, 2015년에는 부산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을 맡으며 영화계의 발전에도 이바지했다. 그러나 2000년대 이후로 연기 활동이 뜸해졌고, 2017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집행위원장에서 물러난 뒤에는 공식석상에서 얼굴을 비추지 않아 궁금증을 남기기도 했었다.

그랬던 강수연이 복귀작인 '정이'로 돌아온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영화 팬들의 열광어린 시선이 이어졌던 것도 사실. 연상호 감독과의 호흡에도 기대가 모였던 바 있다. 그렇게 촬영을 마친 '정이'는 공개만을 앞두고 있던 상황이다.

'정이'의 공개를 기다리던 중 강수연이 위독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5일 오후 5시 40분쯤 강수연이 서울 강남지역에서 심정지로 쓰러져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가족으로 알려졌으며 해당 신고를 받고 경찰과 소방당국이 공동으로 대응해 강수연은 현재 CPR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상태다. 의식이 돌아오지 않은 상태로 치료를 받고 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