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KIA 타이거즈가 어린이날 짜릿한 대승을 거뒀다.
KIA는 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서 10대1로 승리했다. 6연패 뒤 2연승으로 위닝시리즈를 기록한 KIA는 12승16패를 기록했다.
선발 이의리의 호투가 눈부셨다. 이의리는 1회 박찬호의 실책과 진루타,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내눴지만 7회까지 추가 출루를 허용하지 않으며 키움 타선을 꽁꽁 묶었다.
8회 1사 후 첫 안타와 볼넷이 나왔지만, 실점을 하지 않았다.
타선에서는 박동원이 연타석 홈런, 나성범이 스리런 홈런을 날렸고,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류지혁이 멀티히트를 기록하면서 좋은 타격감을 과시했다.
이의리가 8회까지 마운드를 지킨 가운데 윤중현이 남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KIA는 2년 연속 어린이날 승자가 됐다. 이의리는 시즌 첫 승을 거뒀다.
경기를 마친 뒤 김종국 KIA 감독은 "선수단이 연패를 끊은 후 심적으로 좀 더 편한 상태에서 경기에 임한 것 같다. 전체적으로 움직임도 가벼워 보였다. 무엇보다 오늘 경기는 이의리의 호투가 눈부신 경기였다. 8이닝을 던지는내내 큰 기복없이 안정된 피칭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김 감독은 이어 "이의리의 호투에 타자들도 보답하듯 적극적인 공격으로 대량득점에 성공할 수 있었다. 박동원이 공격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이의리를 리드하는 모습이 더욱 돋보인 경기"라며 "나성범이 오랜만에 홈런을 기록했는데 이런 모습을 기대하고 데려온것 아니겠는가. 오늘 경기를 계기로 좀 더 부담없이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날 챔피언스필드에는 1만 6072명의 관중이 들어왔다. 김 감독은 어린이날 많은 관중들이 찾아주셔서 큰 힘이 됐다. 갸린이팬들에게 승리 선물을 줄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 대전에서도 좋은 경기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광주=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