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이 충격에 빠진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의 '구세주'가 될 수 있다.
맨시티가 도저히 패할 수 없는 경기에서 무릎을 꿇으며 2021~2022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맨시티는 5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UCL 4강 2차전에서 마레즈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45분과 46분 교체투입된 호드리구에게 연속골을 얻어맞았다. 이어 연장 전반 5분 벤제마에게 세번째 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레알 마드리드는 1, 2차전 합계 6대5로 승리하며 결승에 올랐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UCL 결승 진출 문턱에서 좌절했다. 부정할 수 없이 우리에게 힘든 일"이라며 "하지만 이 아픔 또한 넘어야 한다. 리그 4경기가 남았다"고 밝혔다.
맨시티의 마지막 남은 무대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다. 하지만 EPL 정상도 쉽지 않다. 2위 리버풀과의 승점 차는 1점에 불과하다.
맨시티는 EPL에서 뉴캐슬, 울버햄턴, 웨스트햄, 애스턴빌라와의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반면 리버풀은 토트넘, 애스턴빌라, 사우스햄턴, 울버햄턴과의 4연전이 기다리고 있다.
대진상 리버풀의 호적수는 8일 오전 3시45분 안필드에서 격돌하는 토트넘 뿐이다. '빅4' 경쟁으로 갈 길 바쁜 토트넘이 리버풀에 올 시즌 홈 첫 패배를 안기는 이변을 일으킨다면 맨시티가 최고의 수혜를 누릴 수 있다. 리버풀과 토트넘은 올 시즌 한 차례 만나 2대2로 비렸다.
영국의 '풋볼런던'은 이날 '콘테 감독이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호의를 베풀 수 있다. 리버풀이 승점 1점만 가져가도 맨시티는 우승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토트넘도 긴박하다. 리버풀에 패할 경우 '빅4' 경쟁을 펼치는 4위 아스널과의 승점 차가 최대 5점으로 벌어질 수 있다. 리버풀 원정은 결코 물러설 수 없는 일전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