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최고의 선발 야구를 자랑하고 있는 KIA 타이거즈가 구단 역사를 앞두고 있다.
KIA는 지난 4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서 4대3 승리를 거뒀다. 6연패 탈출의 성공.
9회말 만루에서 류지혁의 몸 맞는 공으로 밀어내기 끝내기 승리를 잡았다.
6연패 기간 동안 KIA 선발진은 외로운 싸움을 해왔다. 션 놀린-임기영-이의리-한승혁-양현종-놀린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은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지만, 승리를 품은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연패를 끊은 임기영 역시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했지만, 승부가 9회말에 갈리면서 빈 손으로 경기를 마쳤다.
KIA는 이에 앞서 3경기에서도 이의리-한승혁-양현종이 퀄리티스타트를 하면서 10경기 연속 선발투수 퀄리티스타트를 이어왔다.
이는 KIA 타이거즈 구단 역대 최다 타이 기록. 이전에는 총 두 차례 있었다. 모두 2012년에 만들어졌다. 2012년 7월25일 광주 히어로즈전부터 8월 4일 두산전까지, 2012년 8월29일 군산 삼성전부터 9월9일 잠실 LG전까지 이어졌다. 당시 선발진 헨리 소사-엔서니 르루-김진우-서재응-윤석민으로 이어졌다. 서재응이 44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는 등 당시 KIA 선발진은 역대 최고라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정규시즌을 5위로 마치면서 가을야구는 불발.
KIA는 5일 선발 투수로 이의리를 예고했다. 이의리는 지난해 19경기에서 4승5패 평균자책점 3.61을 기록하며 1985년 이순철 이후 36년 만에 타이거즈 출신 신인왕에 올랐다. 올해는 5경기에서 승리없이 1패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하고 있다.
이의리가 다시 한 번 퀄리티스타트를 한다면 KIA는 구단 역대 최다 연속 경기 퀄리티스타트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감은 좋다. 최근 두 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했고, 최근 등판이었던 29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7이닝 3안타(1홈런) 2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길었던 연패 터널을 나온 KIA로서는 이의리가 신인왕에 이어 다시 한 번 타이거즈의 역사를 소환해주길 바랄 뿐이다.광주=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