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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 열렸다…4년 차 외인 에이스, 점점 진화하는 비결 [광주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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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조언을 잘 수긍하고 받아들이더라."

에릭 요키시(33·키움 히어로즈)는 올해로 KBO리그 4년 차를 보내고 있다.

첫 해 30경기에 나와 181⅓이닝을 던져 13승9패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한 그는 이후 2년 간은 2점 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고 있다.

올 시즌 요키시는 더욱 안정적인 피칭이 이어졌다. 6경기에 나와 3승2패 평균자책점 2.09를 기록하면서 키움의 실질적 에이스 역할을 해오고 있다.

아직 6경기에 불과하지만 평균 경기 당 이닝 소화력이 좋아졌다. 지난 3년 간 요키시는 경기 당 5⅔이닝을 소화했다.

올 시즌 요키시의 경기 당 이닝은 6⅓이닝. 6이닝을 물론,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온다는 뜻.

지난 4일에도 요키시는 지난 3일 광주 KIA전에서도 요키시는 7이닝을 4안타(1홈런) 4사구 1개 6탈삼진 1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박동원에게 4회말 홈런을 맞은 것을 제외하고는 특별한 위기없이 이닝을 소화했다.

경기 후반인 6회와 7회에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지워냈다. 총 투구수는 92개. 투심 최고 구속이 시속 145㎞까지 나온 가운데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를 섞었다. 요키시의 투구를 앞세운 키움은 7대1로 승리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강약 조절과 템포 조절을 잘해주는 노련한 모습을 보여줬다, 요키시가 7이닝을 책임져 승리할 수 있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올해 특별히 좋아진 부분에 대해 홍 감독은 "요키시는 지난해까지 6이닝, 투구수 80개 언저리에서 흔들리는 패턴을 보였다. 작년 후반기부터 변화를 주려고 투수파트에서 노력을 많이 했는데, 올해는 그런 모습이 사라졌다. 투구수가 100개 언저리까지 가더라도 제구력이 상당히 좋아져서 작년보다는 개선된 효과가 있는 거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요키시도 코칭스태프의 조언에 귀를 기울였다. 많은 외국인 선수들이 자신의 고집을 앞세우면서 결국 적응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요키시는 바꿀 부분은 확실히 바꾼다는 것. 홍 감독은 "구종 선택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또 요키시가 위기 상황에서 템포가 빨라진다. 안 좋은 습관에 대해 이야기했다"라며 "기술적인 부분이나 멘털적인 부분의 조언을 수긍하고 받아들였다"고 이야기했다.광주=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