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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루포→밀어내기' 80만불 외인 최악투. 만원 관중앞 1아웃도 못잡고 강판 [수원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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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글렌 스파크맨이 어린이 롯데팬들에게 최악의 어린이날을 선사했다.

스파크맨은 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 1회말 5안타 2볼넷 1사구로 5실점한 뒤 교체됐다.

스파크맨은 올시즌 5번째 선발등판. 시즌전부터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코치진의 속을 썩이더니, 시즌 후엔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지난달 29일 LG 트윈스전에서 3⅔이닝 3실점 후 교체된 스파크맨으로선 반전을 보여줄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KT 첫 타자 조용호가 3루선상 2루타를 치고 나갔고, 뒤이어 김민혁이 투수와 1루수, 2루수 사이로 절묘한 푸시번트를 성공시키면서 분위기가 꼬이기 시작했다.

스파크맨은 동요한 기색을 역력하게 드러내며 황재균에게 볼넷을 내줬고, 뒤이어 박병호에게 만루포를 얻어맞았다. 박병호는 스파크맨의 직구에 약간 늦은듯한 타이밍에 그대로 힘으로 밀어내며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박병호의 만루포는 통산 988번째, 올시즌 4번째, 개인으로는 7번째다. KT로선 올시즌 첫 만루포다. 이로써 박병호는 올시즌 홈런 7개로 한동희(롯데 자이언츠)와 더불어 홈런 공동선두가 됐다.

누상의 주자가 싹 비워졌지만, 스파크맨은 여전히 컨디션을 찾지 못했다. 장성우에게 좌중간 2루타, 오윤석에게 빗맞은 안타를 내줬다. 완연히 흔들린 스파크맨은 다시 배정대에게 볼넷, 김병희에게 몸에 맞는 볼로 밀어내기 실점을 내줬다.

한차례 인내했던 서튼 롯데 감독도 더이상 참지 못했다. 스파크맨을 내리고 서준원을 마운드에 올렸다.

수원=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