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 류지현 감독이 전날 이민호의 이른 강판에 대한 설명을 했다. 이민호의 부진 보다는 풍부한 불펜 자원 활용을 위한 것이었다.
이민호는 4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서 선발등판해 4이닝 동안 4안타 3볼넷 1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가 67개로 여유가 있었지만 5회초 수비 때 김대유로 교체됐다.
1회초 선두 타자 안타에 이어 2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로 출발한 이민호는 이후 내야 땅볼과 희생 플라이로 2점을 내줬다. 1회에만 25개의 공을 던졌다.
이후 2,3회를 무실점으로 안정적으로 막아낸 이민호는 2-2 동점이던 4회초 허경민에게 볼넷, 강승호에 2루타를 맞고 1사 2,3루의 위기에서 안재석에 중전안타, 박세혁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더 줘 2-4로 뒤진 상황에서 교체됐다.
투구수에 여유가 있었음에도 교체가 된 것은 4점을 내준 부진이 원인으로 보일 수밖에 없는 상황.
LG 류지현 감독은 5일 경기전 이민호의 투구를 복기했다. "이민호가 1회 제구가 흔들렸다. 작년부터 제구에 대한 문제가 있었고, 그로 인해 투구수가 늘어났다"면서 "제구 문제를 해결하면서 투구수 관리가 되면 한단계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좋았던 것은 1회 제구 불안으로 투구수가 많았지만 이후 투구수를 줄이면서 경기를 했다. 성장하는 과정이라 볼 수 있다"라고 했다.
67개에서 투구 교체를 한 부분에 대해서는 이민호의 문제보다는 승리하기 위한 작전이라고 했다. 류 감독은 "불펜에 여유가 있어서 1이닝씩 끊어서 추가 실점을 하지 않는다면 상대 선발 이영하의 컨디션을 봤을 때 득점을 할 수 있을 거라고 봤다"라고 했다.
2점차였기 때문에 강한 불펜으로 추가 실점을 막고 역전을 도모했다는 뜻이다. 아쉽게 LG는 이후 추가점을 내지 못했고 2대5로 패했다.
류 감독은 "이민호는 앞으로 계속 선발로 나갈 것"이라고 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