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9750만 파운드(약 1550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했던, 세리에 A 최고의 스트라이커.
불과 1년 만에 첼시의 계륵으로 전락했다.
로멜로 루카쿠(벨기에)다.
AC 밀란, 뉴캐슬의 이적에도 관심이 없다. 첼시의 고민은 깊어진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지는 4일(한국시각) '첼시 로멜로 루카쿠가 AC 밀란의 관심을 거부하고 있다. 뉴캐슬도 마찬가지다. 첼시 토마스 투헬 감독의 좌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는 지난 여름 인터 밀란에서 무려 975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첼시에 합류했다.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첼시는 대형 스트라이커에 목말라했따. 강력한 스리백을 토마스 투헬 체제에서 확립했지만, 최전방이 문제였다. 티모 베르너, 카이 하베르츠, 하킴 지예흐 등을 영입했지만, 확실한 해결사는 여전히 부족했다.
해리 케인,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얼링 홀란드 등이 물망에 올랐지만, 이적 작업은 여러가지 이유로 쉽지 않았다.
결국 첼시는 플랜 B를 가동했다. 루카쿠였다. 이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그는 세리에 A의 최고 스트라이커로 명성을 떨치고 있었다. 강력한 파워와 골 결정력, 그리고 EPL 경험 등을 고려했을 때 최적 카드로 보였다. 게다가 벨기에 국가대표 주전 스트라이커로 이미 클래스가 입증된 상황.
하지만, 토마스 투헬 감독과 맞지 않았다. 루카쿠는 투헬의 시스템이 적응하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실패했다. 부상이 겹쳤다.
최근 첼시는 루카쿠를 주전 라인업에서 배제하고 있다. 하베르츠, 베르너가 번갈아 나서고 있다.
기회가 부족했던 루카쿠는 이탈리아 스카이에서 비판적 인터뷰까지 계획하고 있을 정도다. 과연 루카쿠가 어떻게 될까. 새로운 기회를 위해 이적할까, 아니면 극적으로 첼시의 시스템에 적응할까. 현 시점에서는 둘 다 쉽지 않아 보인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