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LG 트윈스 오지환이 무실점 호투하던 최원준에게 한방을 먹였다.
오지환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 5회말 선두타자로 등장, 두산 선발 최원준의 5구째 슬라이더를 통타해 그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폴대 살짝 안쪽으로 떨어지는 날카로운 홈런. 발사각 29.9도로 그리 높지 않은 라인 드라이브성 홈런이었다. 타구 속도는 165.9㎞. 비거리는 121.1m였다. 오지환으로선 지난달 28일 삼성전 이후 5일만에 가동한 홈런포다.
오지환은 이날 경기전까지 타율 2할1푼7리로 극악의 부진에 시달리고 있었다. 하지만 상대 주장 김재환의 홈런에 자극받은 걸까. 마음 편하게 칠 수 있도록 7번에 배치한 사령탑의 배려가 힘을 발휘한 걸까. 동점 홈런을 쏘아올리며 맞대응에 나섰다.
원래 오지환은 부진하다가도 찬스 때가 되면 힘을 발휘하는 마성의 선수다. 올시즌 4월에만 5개의 결승타를 날렸고, 4월 득점권 타율은 3할3푼3리에 달한다.
잠실=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