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제가 확실하게 설명드리겠다. 입스(공을 제대로 던지지 못하는 증세)와는 전혀 관계 없는 선수다."
뜻밖의 루머에 사령탑이 직접 진화에 나섰다.
3일 취재진과 만난 류지현 LG 트윈스 감독은 "입스하곤 전혀 관계없다"고 강조했다.
"발목 수술 이후 몸상태가 100%가 아니다. 기본적인 주력이 아직 회복이 덜 됐고, 그러다보니 기능적으로 아쉬운 부분들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퓨처스에선 주로 지명타자와 1루로 뛰고 있다. 움직임이 적은 위치에서, 타격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단계다."
이형종은 올해 정규시즌은 커녕 시범경기에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퓨처스리그 성적은 타율 2할2푼5리(40타수 9안타) 1안타 5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680을 기록중이다.
현실적으로 현재 LG의 탄탄한 외야를 뚫기가 쉽지 않다. 김현수-박해민-홍창기의 주전 외야진의 입지가 탄탄하고, 타격 컨디션이 좋은 문성주가 주로 지명타자라 출전하며 이들의 빈 자리를 메우고 있는 형국. 미래를 본다면 이재원 한석현도 있고, 송찬의 역시 외야 커버가 가능하다.
하지만 좋은 선수는 많을수록 좋다는 것 또한 프로야구의 진리다. 언제 누가 컨디션 난조로 무너질지 모른다. 이형종과 이천웅이 현재 주 전력에서 이탈해있긴 하지만, 언제든 그 빈자리를 메울만한 클래스가 있는 선수다.
류 감독은 "그러잖아도 평소엔 간단한 기록만 보다가, 그 얘기 듣고 깜짝 놀라서 출전 기록을 자세히 다 찾아봤다. 몸 컨디션 자체가 현재 100%가 아니기 때문에 조금더 경기를 뛰게 하면서 지켜보겠다는 게 퓨처스팀의 입장이다. 내가 그 이상 관여하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잠실=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