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애니메이션 '태일이'(홍준표 감독, 명필름·스튜디오 루머 제작)가 애니메이션계의 칸영화제로 불리는 제46회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 장편 경쟁 콩트르샹(contrechamp) 섹션에 공식 초청됐다.
'태일이'는 한국 애니메이션 사상 최고의 흥행을 기록했던 '마당을 나온 암탉'의 제작사 명필름과 김선구 프로듀서, 신예 홍준표 감독이 함께 만든 작품으로 성실한 시대 고증, 섬세한 공간과 배경 구현, 따뜻하고 아름다운 인물 창조로 일찍이 완성도를 인정 받았다.
또한 태일 역의 장동윤을 비롯, 염혜란, 진선규, 권해효, 박철민, 태인호 등 연기파 대세 배우들이 목소리 연기를 맡아 몰입과 감동을 더했다. '태일이'는 한국 현대사의 중요한 인물 전태일의 이야기를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시키며, 교육척 가치와 재미 모두를 사로잡아 전 세대 관객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았다.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는 1956년 프랑스 칸영화제의 비경쟁 부문 행사로 시작해 전문적인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로 자리매김한 영화제로, 캐나다 오타와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일본 히로시마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자그레브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과 함께 세계 4대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로 손꼽히며, 그 중 최고의 권위를 자랑한다.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에 초청되었던 한국 애니메이션으로는 2002년 '마리 이야기', 2004년 '오세암'이 장편 경쟁 부문 대상을 수상했고, 2020년 '무녀도'가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다. 그 외에도 '언더독' '기기괴괴 성형수' '클라이밍' 등의 작품들이 꾸준히 경쟁 부문에 진출한 바 있다. '태일이' 역시 이번 영화제 초청을 통해 한국 토종 애니메이션의 저력과 완성도를 선보이며, 전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제46회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는 오는 6월 13일부터 18일까지 프랑스 안시에서 개최된다.
'태일이'는 노동자의 권리를 위해 자신을 바친 대한민국 노동운동사의 상징적인 인물 전태일의 삶을 그린 작품이다. 장동윤, 염혜란, 진선규, 박철민, 권해효 등이 목소리 연기에 나섰고 '그 강아지 그 고양이' '바람을 가르는' '원숭이 왕' '이런 공장은 싫어'를 연출한 홍준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2월 1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