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기업 경영의 핵심 이슈가 된 ESG 경영이 프로야구에는 어떤 식으로 적용할 수 있을까. ESG는 환경보호(Environment)와 사회공헌(Socia), 윤리경영(Governance)의 영문 약자로, 기업이 환경보호에 앞장서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 등 사회공헌 활동을 하며, 법과 윤리를 철저히 준수하는 경영 활동을 말한다. KT 위즈가 스포츠단 ESG 경영의 모범 사례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KT 구단은 지난 3월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수원특례시와 함께 하는 KT 스포츠 ESG 경영 선포식'을 진행했다. ESG 경영을 선포하며, 환경 보호와 지역 상생뿐만 아니라, 페어 플레이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KT 구단은 곧바로 실천에 들어갔다. KT 구단 사무실과 경기장 내 스카이박스, 기자실, 방송사 중계실에는 일회용 컵이 없다. 다회용기 대여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체와 연계해 '다회용컵 사용 캠페인'을 시행하고 있다.
이인원 KT스포츠 경영기획실장은 "KT그룹 차원에서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는데, 스포츠단도 여러가지 고민을 하고 있다. 다회용컵 사용 캠페인은 관중석까지 확대할 예정이다"고 했다.
KT 위즈는 지난 4월 22~24일, 지구의 날 시리즈 때 의미있는 행사를 진행했다. 대중교통과 자전거를 이용해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간단한 인증 절차를 거쳐, 현장 티켓 2000원을 할인해 줬다.
후원사인 타이어뱅크는 입장 관중 2000명에게 에코백을 선물했고, 또 다른 파트너사인 아이쿱생협은 3000명에게 KT 위즈 로고가 찍힌 친환경 종이팩 생수을 제공했다.
구단은 또 지역 소상공인을 위한 홈런존을 운영하고 있다. 외야 중앙 스포츠펍을 홈런존 구역으로 지정해, KT 선수가 이 방향으로 홈런을 치면 기부금 1000만원을 적립한다. 시즌 종료 후 적립금을 위즈패밀리(지역 소상공인을 지원하고 상생 프로그램)에 전달할 예정이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