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고딩엄빠' 박서현 이택개 부부가 흉기 난동 사건의 전말을 털어놨다.
1일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에서는 이택개 박서현 부부의 흉기 난동 이후 이야기가 공개됐다.
늦은 밤, 부부의 집에는 이택개의 아버지가 방문해 저녁 밥상을 차려줬다. 시아버지의 정성에 박서현은 "말로 표현은 잘 안 하시는데 다른 챙겨줄 가족이 없는 걸 아니까 더 챙겨주려고 하시는 것 같다"고 고마워했다. 시아버지는 만삭인 박서현을 걱정하며 "너희 둘만 있으면 된다. 잘 살기만 하면 된다"고 덕담했다. 이에 이택개는 "항상 저랑 서현이 잘 챙겨주고 다정하신 분이다. 아빠가 서현이한테 하는 거 보고 저도 더 잘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시아버지는 행운을 상징하는 빨간 내복과 함께 진심을 담아 편지를 썼고, 박서현은 내용에 감동받고 눈물을 흘렸다. 시아버지는 "마음을 편안하게 지내라"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택개 박서현 부부는 출산 준비를 마치고 유도분만을 위해 병원으로 향했다. 분만 촉진제 효과가 잘 나오지 않아 의사는 수술까지 제안했다. 수술 이야기에 긴장한 부부. 간호사는 "제왕절개수술을 하게 되면 (이택개가) 법적 혼인 관계가 아니지 않냐. 보호자 동의서가 필요하다. 연락할 사람이 있냐"고 묻기도 했다.
유도분만 30시간이 경과하자 양수가 터지고 진통이 시작됐다. 박서현은 밀려오는 통증에 눈물까지 쏟았다. 35시간 만에 자궁문이 열려 자연분만을 시도했다. 우렁찬 울음소리와 함께 콩콩이가 드디어 세상 밖으로 나왔다.
영상통화로 콩콩이와 회복 중인 근황을 전한 박서현은 "출산할 때 아팠지만 지금은 괜찮다. 남편이 울 줄 몰랐는데 아기 나오고 나서 제 머리 쓰다듬어주면서 울었다"며 "'고딩엄빠'에서 산후조리원 보내주셔서 삼시세끼 잘 먹으면서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힘든 육아에 예민해진 두 사람은 작은 일에도 언성을 높이며 말싸움을 했다. 박서현은 "남편이 아기를 낳고 달라진 거 같다. 행동에 변화가 생겼다"고 토로했다. 박서현은 "육아를 하면 잠도 못 자고 스트레스도 쌓이고 예민해져서 자주 싸우긴 하는데 저 날은 특히 한 시간도 못 잤다. 그래서 좀 더 그랬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갑작스러운 흉기 협박 난동으로 모두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사건 당일 제작진은 박서현을 만났다. 박서현은 "사소한 이유로 말싸움을 시작하는데 택개가 소리를 질렀다. 그래서 화가 나서 칼을 들었다. 너 때문에 살기 싫다고, 너랑 애 안 키우고 나 혼자 키우는 게 낫겠다는 얘기도 했다"며 "긴급임시조치 때문에 집에서 택개가 아이를 데리고 가는데 그때 엄청 울었다. 미안하다고, 잘못했다고 아기는 안 된다고 했다. 아기는 보여주기 싫다 하고 제 얼굴도 보기 싫다 했다. 사과를 못 받아주겠다더라. 정신과 진료를 받고 증상이 있으면 치료하고 오라더라"라고 털어놨다. 박서현은 "제가 칼만 안 들었으면 아이랑 떨어질 일도 없고 이런 일이 벌어질 일도 없지 않냐"고 모든 게 자신의 잘못이라고 반성했다.
이택개는 "아이에 대해 계속 무시하고 아기 사진 보내도 한 마디도 없고 양육수당은 서현이 통장으로 받는데 제가 아이를 돌보느라 일을 못하고 있다. 돈을 보내달라 하니까 안 보내준다"며 "아기한테 그런 행동을 하고 양육비 가지고 나가는데 그냥 놔두면 안 될 거 같았다"고 밝혔다.
박서현은 잘못을 되돌리기 위해 신경정신과를 찾았다. 전문의를 만난 박서현은 가정사에 대해 "초등학교 때 부모님이 이혼하셨고 이혼 후 아빠가 술 먹고 들어오면 저한테 욕을 하고 폭행까지 했다. 집 빨리 나오고 싶고 아빠랑 갈이 살기 싫었다. 그 집을 나와서 남편네 집에서 살았고 임신인 걸 알았다. 그리고 부모님한테 말했는데 부모님 때문에 아이를 지우게 됐다"고 고백했다.
이후 이택개와 더 싸우게 됐다며 "남편한테 맞아서 헤어졌는데 남편이 미안하다고 찾아왔다. 그래서 제가 한 번 봐줬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 일 있고 나서 또 임신인 걸 알아서 다시 만났다. 임신 말쯤에도 한 번 싸워서 그때는 제가 때려서 경찰서에 다녀왔다"고 밝혔다.
전문의는 "우울도 높고 불안도 높다. 남자친구를 만나고 더 심해졌냐"고 물었고 박서현은 그렇다고 인정했다. 상담 후 전문의는 "아이를 보는 게 정서적으로 안정될 것 스트레스 저항력도 떨어져있고 쉽게 감정기복이 생긴다. 약도 복용하면서 보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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