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남자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이 매각 작업을 시인했다. 인수 협상 대상자는 데이원 자산운용이다.
데이원 자산운용은 대우조선해양건설과 한국테크놀로지의 관계사다. 즉, 알려졌던 바와 마찬가지로 고양 오리온은 대우조선해양건설 측과 매각 협상을 벌여왔다.
그동안 오리온 남자 프로농구단 인수를 위해 장기간 물밑 접촉을 벌여왔다.
대우조선해양건설 측은 구단 인수 자금 확보는 물론, 연고지 이전 문제, 향후 선수단 구성, 구단 조직 등에 관해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29일 그동안 구단 인수건에 대해 함구, 혹은 부인하던 오리온도 결국 시인했다.
한 관계자는 '오리온이 남자프로농구단 매각을 위해 데이원 자산운용과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게 맞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협상이 거의 막바지 단계라는 얘기도 있다.
오리온 구단이 매각되면, 새로운 단장으로 유명한 농구인이 단장으로 갈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 허 재 전 KCC 감독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은 건설업계 중견기업으로, 2006년부터 대우조선해양의 계열사였으나 고강도 구조조정 차원에서 매물로 나와 2019년 한국테크놀로지에 인수됐다. 한국테크놀로지는 신사업 모델로 각광받는 대체불가토큰(NFT) 등 사업 다각화를 적극 추진하는 가운데 최근 스포츠 관련 사업부서를 지난해 신설한 것으로 확인됐다. 스포츠단 운영, 스포츠를 연계한 NFT 등 스포츠 관련 사업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고 있고, 이 과정에서 프로농구단 운영을 모색했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을 이끌고 있는 김용빈 회장은 2017∼2020년 대한카누연맹 회장을 거쳐 지난해부터 대한컬링연맹 회장을 맡고 있다.
그동안 오리온은 구단 매각과 관련, 철저하게 함구했다. 하지만, 29일 결국 매각 작업을 시인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