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진짜가 나타났다' 사직구장 열기를 뜨겁게 만들고 있는 거인 군단 1선발 반즈의 아트 피칭에 롯데 팬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가 펼쳐진 28일 부산 사직구장. 전날 12회 연장 혈투 끝 무승부를 기록한 양 팀. 롯데는 반즈, SSG는 노경은을 선발 투수로 내세워 맞대결을 펼쳤다.
올 시즌을 앞두고 롯데 자이언츠에 합류한 새 외국인 투수 반즈는 이날 등판 전까지 5경기에 등판해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54를 기록하며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였다.
등판 직전 반즈는 마인드홀, 임경완 두 투수 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포수 지시완과 사인을 맞춘 뒤 반즈는 직구, 슬라이더, 체인지업 섞어 던지며 어깨를 예열했다.
불펜 피칭에서도 반즈의 제구는 완벽했다. 포수 지시완이 사인을 낸 뒤 미트를 대면 정확히 그곳을 향해 공을 꽂아 넣었다.
1회초 마운드에 오른 반즈는 공 7개로 상대 세 타자를 쉽게 요리했다. 6회 선두타자 오태곤에게 2루타, 2사 후 김강민의 적시타로 실점한 1점을 제외하면 8회까지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이날 반즈는 8이닝 5피안타 1볼넷 11삼진 투구수 101개를 기록했다. 한 마디로 아트 피칭을 선보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최고 구속 147km 직구, 우타자 몸쪽에 꽂히는 슬라이더, 직구처럼 오다 홈플레이트 앞에서 떨어지는 체인지업까지 반즈는 1위 팀 SSG 타선을 상대로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거인 군단 1선발로 자리 잡은 에이스 반즈의 연이은 호투에 사직구장을 찾은 롯데 팬들은 열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