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롯데 자이언츠가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외국인 선수 DJ 피터스를 2번 타순에 전진배치했다.
롯데는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SSG 랜더스와의 시즌 3차전을 치른다.
두 팀은 전날 연장 12회까지 가는 혈전 끝에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양팀 에이스 김광현과 박세웅의 치열한 투수전이 볼만했다. 두 선수 모두 6이닝 1실점(김광현 0자책)으로 쾌투했다. 불펜 역시 공히 무실점을 기록하며 서로의 강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롯데는 이날 피터스를 2번에 전진배치하는 초강수를 뒀다. 피터스는 지난주 타율 3할2푼(25타수 8안타, 홈런 2)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였지만, 이번 SSG와의 홈시리즈에선 9타수 1안타에 그치고 있다.
정 훈(1루) 피터스(중견수) 한동희(3루) 이대호(지명타자) 안치홍(2루) 고승민(우익수) 지시완(포수) 조세진(좌익수) 이학주 (유격수)의 라인업은 피터스를 제외하면 크게 달라진 면은 없다. 최근 들어 효과를 보고 있는 한동희 3번-이대호 4번 체제를 유지하는 한편, 안치홍과 피터스의 자리만 맞바꿨다.
부진한 선수들이 몰려있는 하위타선에 대한 고민이 엿보인다. 신용수-조세진으로 양쪽 코너 외야를 꾸몄던 전날과 달리, 이날은 고승민이 우익수, 조세진이 좌익수로 출전한다.
서튼 감독은 "피터스가 지난주에 잘치고 이번주를 맞이했는데…"라며 "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한동희 이대호 안치홍의 3~5번이 괜찮으니 앞 타자들이 많은 출루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롯데는 선발로 에이스 찰리 반즈가 나선다. 반면 SSG는 지난겨울 롯데에서 방출된 노경은이 선발 출격한다. 서튼 감독은 "노경은과도 여러가지 대화를 나눴다. '한번 롯데 선수는 영원한 가족'이란 얘기도 해줬다"며 웃었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