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시카고 컵스 일본인 타자 스즈키 세이야가 멀티 히트를 작렬하며 타격감을 다시 끌어올렸다.
스즈키는 28일(이하 한국시각)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경기에 2번 우익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 2안타 1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컵스는 연장 10회 접전 속에 6대3으로 승리했다.
스즈키는 전날 애틀랜타전에서 4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쳤다. 타율이 0.327로 떨어졌다가 이날 멀티히트로 0.333로 끌어올렸다. 타점은 14개로 늘었다. 멀티히트는 올시즌 5번째이고, 지난 24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서 3안타를 친 이후 나흘 만이다.
특히 스즈키는 이날 5타석에 총 36개의 공을 봤다. 타석 당 7.2개 꼴로 그만큼 신중하게 선구안을 발휘했다는 얘기다.
1회초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찰리 모튼의 95마일 직구에 루킹 삼진을 당한 스즈키는 1-0으로 앞선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선두 라파엘 오르테가가 좌측 2루타로 출루해 무사 2루. 스즈키는 모튼과 풀카운트 끝에 10구째 81마일 몸쪽 커브를 좌중간 깊은 곳으로 날려 오르테가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스즈키는 이어 모튼의 와일드피치로 3루에 진루한 뒤 이안 햅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았다.
스즈키는 4회에는 우전안타를 날렸다. 2사 1루서 상대 구원투수 제시 차베스의 90마일 싱커를 우전안타를 터뜨렸다. 그러나 1루주자 니코 호너가 3루를 욕심내다 아웃돼 그대로 이닝이 종료됐다.
3-1로 앞선 7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가 좌측으로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지만, 좌익수에게 잡히면서 그대로 아웃됐다.
3-3 동점이던 9회초 1사후 다시 타석에 들어선 스즈키는 메이저리그 최강 클로저 켄리 잰슨과 만나 1루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볼카운트 2B2S에서 7구째 81마일 슬라이더를 받아쳤지만, 높이 솟구쳤다.
컵스는 3-3 동점이던 연장 10회초 윌슨 콘트레라스의 2루타, 패트릭 위스덤의 투런홈런으로 3점을 뽑아내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