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모처럼 잉글랜드를 찾은 조제 무리뉴 AS로마 감독이 토트넘 시절을 떠올렸다.
무리뉴 감독은 29일로 예정된 레스터시티와의 2021~2022시즌 유로파컨퍼런스리그 준결승 1차전을 앞두고 한 기자회견에서 "내 긴 경력 중엔 좋은 일, 나쁜 일, 참 많은 일이 있었다. 그 시절(토트넘)은 그중에서도 유니크하다"고 말했다.
무리뉴 감독은 2019년 11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파리생제르맹 감독 후임으로 토트넘 지휘봉을 잡아 2020~2021시즌 도중인 2021년 4월 경질됐다. 리그컵 결승전을 6일 남겨두고 다니엘 레비 회장으로부터 경질 통보를 받았다.
무리뉴 감독은 "나는 레비도 유니크한 인간이라고 생각한다"고 쏘아붙였다. 레비와 같은 회장은 어딜가도 없을거란 '은근한 디스'로 해석된다.
그는 2021년 7월 로마 사령탑 부임 직후, "충격적인 경질이었다. 이런 일이 일어날 거라고 상상도 하지 못했다"고 충격을 고배했다.
한때 자칭타칭 '스페셜 원'으로 불린 무리뉴 감독은 첼시(2015년 12월)~맨유(2018년 12월)~토트넘(2021년 4월)에서 시즌 중 경질을 당하는 '굴욕 해트트릭'을 겪었다.
무리뉴 감독은 로마에서 재기에 성공했다. 로마는 현재 유로파리그 진출권인 세리에A 5위를 달리고 있고, 컨퍼런스리그에선 준결승에 올라 우승에 도전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