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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마흔' 호날두, 자존심을 버릴까 맨유를 버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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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간판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는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어떤 선택을 할까? 자존심을 버리든 맨유를 버리든 둘 중 하나는 버려야 한다.

영국 '미러'가 27일(한국시각) 보도한 바에 따르면 네덜란드 축구 전설 반 바스텐이 맨유 새 감독 에릭 텐하흐에게 충고를 했다. 호날두가 현재 기량만 유지한다면 굳이 안 쓸 이유가 없다고 그는 지적했다.

텐하흐 또한 네덜란드 출신이다. 대선배가 애정 어린 조언을 남긴 것이다.

이는 텐하흐가 호날두를 전력 외로 분류하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맨유는 대대적인 리빌딩을 위해 텐하흐를 선택했다. 텐하흐는 말 그대로 맨유를 완전히 갈아엎을 모양이다. 골키퍼 빼고 전부 갈아 치우겠다는 뜻을 천명했다. 호날두도 예외는 아니다.

데일리스타 보도에 의하면 텐하흐는 이미 구단 수뇌부에 자신의 의지를 전달했다. 데일리스타는 '텐하흐가 호날두는 자기 스타일과 맞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 호날두는 텐하흐의 계획에 없다. 호날두의 나이와 사치스러운 지위가 자신의 축구 철학과 맞지 않는다고 명확하게 밝혔다'고 공개했다.

하지만 호날두의 기량만큼은 의심할 수 없다. 호날두는 올해 모든 대회 22골을 넣어 맨유 최다 득점자다. 프리미어리그에서도 16골을 넣었다. 리그 득점 3위다.

반 바스텐은 "호날두가 이렇게 골을 넣으면 뺄 필요가 없다. 호날두는 자기 할 일을 하는 선수다. 그렇다면 그에게 자리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텐하흐가 호날두에게 18세와 같은 운동 능력을 기대하지는 않을 것이다. 나는 호날두가 열심히 할 것이라 확신한다. 텐하흐는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호날두가 움직이도록 해야 할 것"이라 덧붙였다.

즉, 호날두가 텐하흐 체제에서 살아 남으려면 풀타임 주전 욕심을 내려놓아야 한다. 주로 벤치에 대기하며 후반 조커로 투입되는 역할을 묵묵히 수행해야 한다. 이를 견딜 수 없다면 맨유를 떠나야 할 것이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